삼성전자, 첫 AI스피커 베타프로그램 28일 공개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출시계획 밝힌 후 1년만
음성인식·합성은 삼성엔진···검색은 빅스비 자체 엔진과 구글 병행

지난 26일 삼성 멤버스 앱에 삼성전자  갤럭시 홈 미니 베타 프로그램이 공개된다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 사진=삼성 멤버스 앱 캡처
삼성 멤버스 앱에 삼성전자 갤럭시 홈 미니 베타 프로그램이 공개된다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 사진=삼성 멤버스 앱 캡처

삼성전자 첫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드디어 세상에 나갈 준비를 마치고 베타 프로그램으로 나온다. 삼성전자가 AI 스피커 갤럭시 홈 출시계획을 공식 밝힌 후 1년 만이다. 음성인식과 음성합성에는 삼성전자 엔진이, 검색은 빅스비 자체 엔진과 구글을 병행해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삼성 멤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갤럭시 홈 미니 베타 프로그램을 오는 28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홈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를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말고 지원하세요’라는 문구를 넣었다.

삼성전자에서 빅스비와 AI 스피커를 담당하고 있는 한 임원은 개발자들이 많이 모이는 페이스북 그룹에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AI 스피커의 베타 서비스에 참여하실 분들을 모십니다. 무료로 사용해 보실 수 있으니 많이 신청해 주시고 조언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갤럭시 홈 미니의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엔진은 삼성전자가 개발했다. 검색 기능은 빅스비 자체 엔진과 일부 구글 쿼리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 프로그램이 문제 없이 작동할 경우 삼성전자는 연내 갤럭시 홈 미니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 홈’은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공개됐다. 삼성전자에서 처음 공개하는 AI 스피커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에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를 내장했고 이를 갤럭시 홈을 통해 통합 제어하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음성인식, 음성합성, 전처리 기술 등 전반적인 기술에서 어려움을 겪어 출시를 미뤄왔다. 대신 삼성전자는 기존에 공개한 갤럭시 홈 대신 마이크 2개가 장착된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홈 미니’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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