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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F 2019 / 인터뷰] 이성환 교수 “AI 인력난, 2년 후면 해결된다”
  • 변소인 기자(bylin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8.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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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 9월 19일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
이성환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사진=본인 제공
이성환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사진=본인 제공

 

다음달 국내 처음으로 대학원에 인공지능학과가 개설된다. 고려대, 카이스트, 성균관대 등 3곳에서 전문적인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신호탄을 쏜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톱 20위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이성환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주임교수를 20일 만났다.

곧 인공지능학과가 가동된다. 준비가 끝났나.
30명이 합격을 해 입학을 기다리고 있다. 깊이 있는 연구를 하기 위해 박사과정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했다. 기존 석사학위 취득자와 학부를 졸업하고 석‧박사 통합 과정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할 이들 위주로 구성했다. 석사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짧은 시간 안에는 인공지능을 다 연구하기 힘들다. 9월부터 수업이 시작된다.

국내 인공지능 인력들은 해외 대학에서 연구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나.
그렇지 않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국내에서 연구한다. 나도 그랬다. 해외로 나가면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는데 국내 인공지능학과로 진학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기 때문에 학비가 들지 않는다. 당장 국내에서 인공지능 인력들을 많이 필요로 하기때문에 이들과 접촉하기도 좋다.

롤모델이나 벤치마킹하는 학교가 있나.
미국이나 중국을 볼 수밖에 없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을뿐더러 시설들도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학과가 생기는 것은 미국도, 중국도, 우리도 처음이다. 카네기멜론 대학에 머신러닝학과가 있지만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의 한 부분일 뿐이어서 인공지능학과와는 조금 다르다. 우리가 새롭게 시작을 하는 거다.

인공지능 대학원 사업이 좋은 성과를 낼 것 같은가.
잘 안 될 이유는 없다. 수요에 따라 가는 거니까 그렇다. 필요한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문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그런 학과들은 충분히 많다. 인공지능이 사회적인 수요가 있다가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고급 인력을 양성해서 제대로 공급하고 싶다. 그게 이 학과의 철학인 것 같다.

톱 20위가 목표라고.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주요 학술논문을 쓰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 지표가 있다. 그 기준을 바탕으로 해외 대학들과 견줘 5년 내로 40위권에 진입하고 10년 안에는 2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수준을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는 없지만 100위권에 아직 들어가지 못한 것 같다.

국내 기업들이 AI 인재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2년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다. 인공지능 분야에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국내외에서 인공지능 박사 학위를 받고 나오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늘어나게 된다. 그것이 시장 논리다. 2년만 지나면 AI 관련 인재들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는 연구원들이 짝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쓸 수도 있다.

정부가 인공지능 관련 예산을 삭감한 부분도 있는데.
걱정하지 않는다. 정부가 비메모리,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고 했는데 그 산업에 양념처럼 인공지능을 버무릴 수 있다. 인공지능은 특정 산업이 아니다. 모든 산업에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반도체와 만나면 지능형 반도체가 되고 자동차와 만나면 지능형 자율주행차가 된다. 정부도 이런 점을 반영해 예산을 삭감하기보다는 각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 영역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본다. AI+X라는 말을 좋아한다. 변수인 X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하는 것이 맞다.

AI에 겨울에 있었는데.
두 번의 겨울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 그때는 AI를 적용할 산업이 없었다. 산업이 없으면 금방 식을 수밖에 없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AI를 기반으로 하거나 응용하는 기업들이 대세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그렇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열기가 뜨겁고 경쟁력 있는 회사들이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인 최기영 교수도 AI와 반도체 전문가다. 장관이 된다면 AI 분야도 많이 챙길 것 같다.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대학입장에서는 항상 기초 연구 영역에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할 수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인력 양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몇 년만 하고 말면 안 된다. 꾸준하게 10년 정도는 이어가야 한다. 기술은 퀀텀점프가 어렵다. 그 이전에 수많은 노력과 에너지, 관심이 쌓여야 가능하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는 세상의 문제를 한 두 사람이 푸는 것이 아니라 수백, 수천, 수만명의 성과와 노력이 모여서 연구되는 분야다. 그만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전 세계 인공지능 인력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 분야 고급 인력 양성 시동을 걸었다. 인공지능은 전 산업에 스며들며 산업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사저널이코노미는 오는 9월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인간과 함께 한계를 넘어서'란 주제로 '인공지능 국제포럼(AIF2019)'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관련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http://www.sisajournal-e.com/conference/ai/2019/)를 참고하면 된다.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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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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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포털을 담당하고 있는 IT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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