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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F2019] AI 스피커, 날씨 묻기에서 어르신 보호까지
  • 변소인 기자(bylin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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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거듭할수록 서비스 고도화·다양화
AI 스피커 제품 사진. / 사진=각 사,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AI 스피커 제품 사진. / 사진=각 사,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인공지능이 일상 속으로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눈으로 보거나 만질 수는 없지만 스피커, 가전, 게임 등에 녹아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취향을 분석하고 대용량 정보의 바다 속에서 딱 맞는 정보와 서비스를 찾아 제공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과 산업을 변화시키는 중이다. 인공지능이 적용되는 현장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해를 거듭하면서 점점 더 많은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날씨를 묻고 음악을 재생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어르신을 돌보고 교육에도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9월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다. 이후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AI 스피커를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터넷 기반 기업이 AI 스피커 시장을 주도하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보다 이통 3사가 AI 스피커 시장을 주도해 나갔다.

AI 스피커가 거실 공간 등 온 가족이 함께 쓰는 공간에서 자주 쓰이는 특성상 IPTV와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IPTV 서비스와 함께 묶어 판매하면서 AI 스피커 보급률이 매우 높아졌다.

지난달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이 내놓은 AI 스피커 판매량은 지난 3월 기준 약 412만대로 전년 200만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KT 나홀로 지난 4월 말 기준 판매량 165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통신사의 경우 기존 AI 스피커에서 파생모델도 많이 나왔다. 이통 3사는 올해 모두 보이는 AI 스피커를 내놓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누구 네모’를 출시했다.

‘누구 네모’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날씨, ▲미세먼지,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한영사전 등 다양한 정보를 가시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미세먼지의 경우 수준에 따라 좋음 수준일 경우 초록색, 나쁨 수준일 경우 빨간색으로 표시해 멀리서도 시각적으로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했다.

이어 KT 역시 스크린이 장착된 AI TV를 공개했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셋톱박스에 11.6인치 화면을 결합시켜 올레tv의 모든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즐길 수 있으며 홈 사물인터넷(IoT) 제어와 지니뮤직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개인화 음성합성(P-TTS) 기술을 적용해 기가지니가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독특하게 3D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해 캐릭터를 추가로 획득하는 게임 요소를 더했다. 아이돌 공연 영상 등을 볼 수 있어 인물, 캐릭터 몰입도를 높인 스피커였다.

보이는 AI 스피커는 스피커의 응답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 없이 정보를 빠르고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피커 대답을 기다릴 필요 없어 결과를 눈으로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세계적인 AI 스피커 추세도 화면이 있는, 보이는 스피커로 흘러가고 있다. 다만 아직 이통 3사를 제외한 정보기술(IT) 기업에서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는 내놓지 않고 있다.

3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AI 스피커는 점점 서비스가 늘어나고 서비스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지난 4월 SK텔레콤, 행복한 에코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어르신이 AI 스피커와 감성 대화를 하고 음악을 사용하는 것 외에 위급 상황이 발생할 때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AI 스피커를 이용해 독거 어르신 3명은 긴급 SOS호출 서비스를 받아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 SOS 호출 서비스는 119, 응급실과 연계돼 있었다.

또한 SK텔레콤은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 맹학교 등에 공급하기도 했다. AI스피커를 활용해 대화형으로 점자를 학습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은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와 점자학습기 ‘탭틸로’를 연동해 시각 장애인이 음성만으로 점자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이 인공지능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가운데 시사저널e는 오는 9월 19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인공지능, 인간과 함께 한계를 넘어서’란 주제로 제5회 ‘인공지능포럼(AIF)2019’를 개최해 현황을 살펴본다. 이번 행사에는 에피어, 구글, LG전자, 현대자동차, KT 등 기업과 고려대, 한국외국어대 등 학계 전문가들이 발표를 맡았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http://www.sisajournal-e.com/conference/ai/2019/)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변소인 기자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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