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펜 에어 액션·화면녹화·손글씨 텍스트 변환
두 가지 크기·풍성한 컬러감에 선택 폭 넓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베젤을 없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지문인식 등 베젤에 구현했던 기능이 화면 안으로 들어갔다. 베젤을 거의 없앴고 스크린이 탁 트여서 시원한 물로 가득 찬 인피니티 풀을 연상케 했다. 최소화된 베젤은 스크린을 두르는 띠 정도의 느낌이었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10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도 8일 언론 대상 체험행사를 열었다. 갤럭시노트10을 접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시원한 화면이었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 크기(162.3 × 77.2 × 7.9mm)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161.9 × 76.4 × 8.8mm)과 본체 전체 크기는 비슷하지만 화면의 면적은 갤럭시노트10 플러스가 6.8인치로 전작 6.4인치에 비해 더 넓어졌다. 갤럭시노트9의 기기에서 스크린이 차지하는 비율이 92.4%였지만 갤럭시노트10은 93.7%,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94.2%에 달한다.

예상대로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출시된다. 해외는 LTE 모델이 출시되지만 국내는 LTE 모델이 빠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들의 단말기 교체 주기와 5G 통신 상용화 속도를 감안할 때 국내에서는 갤럭시노트10을 5G로 출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국내에서는 곧 5G 네트워크가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직원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으로 동영상을 편집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삼성전자 직원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으로 동영상을 편집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멀티미디어 특화

갤럭시노트10 시리즈는 멀티미디어에 많은 공이 들어갔다. 비디오 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영상을 이어붙이고 자를 수 있으며 화면 전환 시 효과도 넣을 수 있다. 자막을 입력하는 것이 가능하며 라이브 손글씨 기능을 이용면 손글씨가 쓰이는 모습이 순차적으로 표시됐다.

라이브포커스 비디오는 피사체를 추적하면서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거나, 빅서클, 컬러포인트, 글리치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갤럭시S10에서 처음 선보였던 손떨림을 방지하는 슈퍼스테디 기능은 떨림을 감지하고 측정하는 빈도를 높였다. 동영상 촬영 시 ‘줌 인 마이크’ 기능을 사용한 뒤 줌 인을 하면 줌 인한 만큼 피사체의 소리는 키우고 주변 소음은 줄여준다.

또 ‘화면녹화’ 기능을 사용하면 보고, 사용하는 화면을 동영상으로 저장해서 공유할 수 있다. 

◇장기 늘어난 S펜


갤럭시노트를 상징하는 기능은 S펜이다. 삼성전자는 S펜 기능 확장에 대해 고심했다. 갤럭시노트9에서 처음으로 S펜 블루투스 원격 조작을 시작한 뒤 이번에는 에어 액션 기능을 더했다.

카메라를 켜고 S펜을 꺼내들어 왼쪽으로 동작하자 카메라 화각이 바뀌었다. 위아래로 움직이자 후면 카메라에서 전면 카메라 화면으로 바뀌었다. 동그라미를 크게 그리자 줌 조절이 가능했다. 원을 그리는 동작은 다른 동작에 비해 숙달이 필요해 보였다. 이런 동작들은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서 바꿀 수 있다.

S펜 배터리 효율성도 높아졌다. 기존에는 한번 충전 후 사용시간이 30분 정도에 불과했지만 갤럭시노트10 S펜은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S펜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S펜이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S펜에 '마법봉' 이미지를 입힐 계획이다. 다음 달 출시될 해리포터 게임은 S펜을 통해 마법을 부리는 동작을 인식하게 할 예정이다. 해리포터 웨이 캐주얼 게임사들도 S펜 활용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8일 중구 서소문동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제품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10은 2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 사진=변소인 기자
삼성전자는 8일 중구 서소문동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제품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10은 2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 사진=변소인 기자

◇첫 크기 다양화
갤럭시노트는 노트 시리즈 중에는 처음으로 크기가 다른 두가지 모델이 나왔다. 6.3인치와 6.8인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대화면이 부담되는 사용자들도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소비자를 유입하기 위해 두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8일 중구 서소문동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제품을 공개했다. 아우라 블루 색상은 SK텔레콤에서만, 아우리 레드 색상은 KT에서만 출시한다. / 사진=변소인 기자
삼성전자는 8일 중구 서소문동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제품을 공개했다. 아우라 블루 색상은 SK텔레콤에서만, 아우리 레드 색상은 KT에서만 출시한다. / 사진=변소인 기자

◇말끔한 외모에 화려한 컬러 눈길
갤럭시노트10에는 3가지가 사라졌다. 지문인식 센서, 빅스비 버튼, 그리고 3.5mm 이어폰 잭 구멍이다. 이 3가지가 사라지고 나니 본체는 말끔해졌다. 튀어나오고, 들어가고, 구멍 난 부분이 없어졌다.

삼성전자로서는 후면 카메라를 세로로 배치하고 전면 카메라를 가운데로 배치하는 등 미적 요소에 꽤 신경을 쓴 느낌을 받았다. 정 가운데로 자리를 옮긴 전면 카메라 렌즈는 소비자를 명중하겠다는 의지마저 엿보였다. 확실한 균형감이 마련되자 심미적인 요소에 가점이 매겨졌다.

여기에다 풍성한 컬러감은 매력을 더했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보다 색상이 잘 나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메인 컬러인 아우라 글로우 외에 아우라 핑크, 아우라 레드가 눈에 튀었다. 빛에 따라 오묘하게 바뀌는 색상은 고혹미를 자아냈다.

삼성전자는 “아우라 핑크, 아우라 레드 색상은 갤럭시노트10에서만 볼 수 있다”며 “아무래도 작은 크기를 여성분들이 많이 선호할 것 같아서 여성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그들이 좋아할 만한 색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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