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발표···조선업만 일자리 증가, 나머지 업종은 유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열린 2020년 적용 최저임금안 관련 청년·여성·장년 노동자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열린 2020년 적용 최저임금안 관련 청년·여성·장년 노동자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고용정보원은 올해 하반기 자동차, 섬유, 금융·보험업 등에서 약 4만8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기계·전자·철강·반도체·디스플레이・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선 업종만 유일하게 4000명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날 고용정보원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의 자료를 토대로 각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2019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동차, 금융·보험, 섬유 등 3개 업종에서 작년 하반기보다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정보원은 자동차 업종의 하반기 고용 규모에 대해 작년 하반기보다 6000명(1.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섬유와 금융·보험 업종은 각각 7000명(4.0%), 3만5000명(4.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정보원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브렉시트 등 보호무역주의로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종의 고용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섬유 업종의 수출 감소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 국내외 섬유 수요 감소, 의류 해외 생산 확대 등 국내 섬유 업종의 생산 감소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고용정보원은 금융, 보험업종과 관련해 “가계 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 대출 자산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투자수요 위축, 내부자금 및 직접금융시장 활용 증가로 인해 대기업 대출 증가세 역시 둔화될 것”이라며 “보험 판매 축소, 금리 하락으로 보험 업종의 성장세 역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및 보험 업종의 고용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기계·전자·철강·반도체·디스플레이・건설업 등 6개 업종은 고용 수준이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계(-0.1%), 전자(-0.3%), 철강(-1.2%), 건설(-0.5%) 등 4개 업종의 고용 전망은 마이너스였다.

고용정보원은 “미국, 인도, 독립국가연합 지역의 수출 증가가 예측되나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일본 수출 규제 강화,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기계 업종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전자 업종의 경우 2019년 하반기 전자·정보통신기술 시장은 주요국 무역 규제에 따른 직·간접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국내 고용 증가율은 제한적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정보원은 유일하게 조선 업종만 하반기에 일자리가 전년 동기보다 4000명(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정보원은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등 전세계 경기 하강 위험에 따라 상반기 선박 발주는 저조했으나 하반기 우리나라 주력선종(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등)의 시황 회복 및 2017~2018년 수주 선박의 본격적 건조가 예상된다"며 "조선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자료=한국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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