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이익 9961억원으로 8.5% 증가
“글로벌 성장, 비이자 수익 기반 확대 영향”

신한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KB금융지주를 누르고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했다./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KB금융지주를 누르고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했다./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KB금융지주를 누르고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했다. 2017년과 지난해 상반기 KB금융에 선두자리를 빼앗기며 잠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렌지라이프 편입과 글로벌 부문 외연 확대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선두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은 25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91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9961억원으로 1분기(9184억원)보다 8.5% 늘었다.

이는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인 1조8368억원과 2분기 당기순이익 9911억원을 모두 앞선 수치다. 성공적인 오렌지라이프 편입과 글로벌 성장, 비이자 수익 기반 확대가 이번 실적 향상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비이자 수익은 26.7%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덕이다. 순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1%에 달했다.

글로벌 부문의 순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8.7% 증가한 1783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부문이 손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확대됐다. 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51% 증가한 352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비이자 이익 성장세가 확대됐다”며 “특히 글로벌, GIB 부문은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반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매 분기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9%, ROA(총자산이익률)는 0.82%를 기록했으며 작년 말에 비해 각각 1.5%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6월말 기준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1분기 대비 4bp(1bp=0.01%) 줄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작년보다 0.8% 늘어난 1조28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분기 순이익은 663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4% 늘었으나 수익성 지표인 NIM은 1.58%로 전분기보다 3bp 감소했다.

2분기 원화 대출금은 전분기보다 2.0% 늘었으며 부문별 증가율은 기업 대출 2.2%(중소기업 2.7%), 가계대출 1.8%였다.

이에 따라 은행 이자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7%,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원화 예수금은 서울시금고 유치 등의 효과로 작년보다 6.5% 늘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줄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에 작년보다 21.9% 하락한 14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6% 많은 719억원이었다. 신한금투는 하반기 66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초대형 IB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작년보다 11.4%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55.2% 줄어든 24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 신계약 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수돼 1분기부터 신한금융 실적에 반영된 오렌지라이프의 상반기 순이익은 1472억원(지분율 감안 전)으로 작년보다 19.9% 줄었다. 금리 하락으로 투자수익률이 떨어진 영향이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7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0%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75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1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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