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로변보다 2배 이상 비싼 임대료 불구, 공실률 전국서 가장 낮은 4.4%

서울 명동거리 초입부 모습 /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서울 명동거리 초입부 모습 /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옛 명성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 명동 상권이 실상은 대한민국 상권 1번지 명성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상가 공실률은 4.4% 수준으로 전국 상가 평균 공실률 8.3%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전체 상가 평균 공실률 5.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공실률이 낮다보니 임대료도 가장 비쌌다. 명동은 올 1분기 전국에서 상가(중대형·소규모) 임대료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는 1㎡당 27만8600원으로, 2위인 강남대로 상권(11만2000원) 보다도 2배가 높다.

높은 임대료에도 상가거래가 활발한 이유는 유동인구가 많아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가정보연구소는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인 지오비전 통계를 인용해 명동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41만 명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는데, 일평균 유동인구가 40만 명 이상인 곳은 종각역과 강남역 남부지역 정도에 그친다.

또 연구소 측은 지오비전 자료를 인용해 유동인구 증가 등으로 명동의 커피전문점 월평균 추정 매출액은 1억6000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명동이 있는 서울 중구 커피전문점 평균 매출액 5700만 원 보다 1억 원 가량 많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몇 해 동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해도 1분기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어난 약 133만 명 수준“이라며 ”명동은 많은 중국인들과 외국인들로 북적이고 있어 건재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