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2.9초, 쿠페에서 컨버터블 전환 시간 11초···가격은 3억8500만원
롭 프리차드 아시아태평양 총괄이사 "아시아 태평양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고, 한국도 그 중 하나"
맥라렌이 720S 스파이더를 공식 출시했다. 국내 슈퍼카 신차등록대수가 매년 늘고 있는 만큼, 컨버터블 슈퍼카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맥라렌은 20일 과천 서울랜드 후문에서 퍼포먼스 스테이지를 설치하고 ‘드라이빙 퍼포먼스’ 공개 행사를 가졌다.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통해 720S 스파이더의 주행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퍼포먼스는 570S와 600lt에 이어 720S가 등장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엔 720S 스파이더가 등장해 4대의 모델이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720S 스파이더의 주행 성능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이 2.9초이며, 200km/h까지는 7.9초로 쿠페 모델과는 단 0.1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루프를 닫았을 경우 341km/h, 열린 경우 325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맥라렌 관계자는 쿠페 모델과 비슷한 주행 성능이 가능했던 이유로 ‘차량 경량화’를 꼽았다. 720S 스파이더는 720S 쿠페 모델 대비 49kg 정도의 무게만 증가했다. 공차 중량은 1332kg이다.
엔진은 720S 쿠페 모델과 동일한 4ℓ V8 트윈터보가 탑재됐다. 최고 720마력에 최대토크 77.0㎏·m의 힘을 지녔다.
720S 스파이더는 맥라렌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슈퍼 시리즈’ 중 하나다. 720S 스파이더는 역대 두 번째 컨버터블 슈퍼 시리즈 모델이다.
이태흥 맥라렌 서울 대표는 “이미 경험했겠지만, 맥라렌은 드라이버를 위해 디자인됐다”면서 “맹렬한 스피드와 컨버터블의 자유로움이 만나 배가 되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행사 직전 가진 설명회에서 롭 프리차드 맥라렌 아시아태평양 총괄이사는 기능에 대해서 강조했다. 롭 프리차드 총괄이사는 “플라잉 버트리스(원할한 공기 흐름을 위한 기술)를 적용해 720S 고유의 유지함을 유지하고, 카본 파이버 루프 시스템은 쿠페와 컨버터블을 오고 가는 시간을 감축시켰다”고 강조했다.
맥라렌에 따르면, 쿠페에서 컨버터블로 전환되는 시간은 종전 17초에서 11초로 줄었다. 하드톱 루프의 작동 가능 범위도 종전 30km/h에서 50km/h로 바뀌었다.
소비심리 위축에도 국내 슈퍼카 시장의 성장세는 여전하다.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페라리, 맥라렌, 람보르기니 등 국내 정식 판매 중인 3대 슈퍼카의 신차등록대수는 총 258대로 2014년 대비 226.6% 증가했다.
롭 프리차드 총괄이사는 “아시아 태평양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고, 한국도 그 중 하나”라면서 “트렉데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 등을 통해 맥라렌의 이미지를 한국 시장에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720S 스파이더의 국내 시작가는 3억8500만원이고, 맞춤형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차체는 ▲전장 4543㎜ ▲전폭 2161㎜ ▲전고 11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