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연료·기반시설 등 비용 전반 증가···미·중 간 분쟁도 항공 산업에 악영향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올해 국제항공운송 산업 수익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2월 355억달러(약42조2982억원)로 전망했던 수익전망을 280억달러(약33조3620억원)로 낮췄다.

2일 알렉산드로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IATA 서울 연차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투자자들에게 정상적 수익성을 제공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2019년에도 항공사는 투자자들에게 자본비용을 상회하는 수익을 안겨주겠지만 잠깐일 뿐 그 이상은 안 될 것”이라며 항공업계가 맞이한 상황이 부정적이라고 평했다.

상황이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선 “임금, 연료, 기반 시설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인해 마진은 줄어들었다. 항공사 간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률은 정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ATA 측에 따르면, 올해 항공 산업에서 연료, 임금 등에 필요한 전체 비용은 지난해와 비교해 7.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매출증가율(6.5%)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순마진율은 3.2%로 지난해(3.7%)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미·중 간 무역 분쟁도 항공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평가했다. 그는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심화되며 세계 무역 약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화물운송 사업이 1차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긴장이 높아지면 여객 수송 또한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객부문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ATA 측은 올해 총 여객 수를 460억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억명 늘어난 수치다.

왼쪽부터 비올레타 부르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교통운송담당 위원, 알렉산드로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사진=대한항공
왼쪽부터 비올레타 부르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교통운송담당 위원, 알렉산드로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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