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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B국민은행 IB 강점, 글로벌서도 적용할 것”
  • 이용우 기자(ywl@sisajournal-e.com)
  • 승인 2019.05.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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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수 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인터뷰
“뉴욕-홍콩-런던 잇는 IB데스크 라인업 통한 수익 창출” 
“금융플랫폼 리브, 캄보디아 넘어 동남아권으로 확장” 
최창수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 사진=최기원PD

“홍콩·런던에 이어 뉴욕에도 투자은행(IB)데스크를 개설함으로써 선진국 시장에 IB데스크 라인업(Line-Up)을 확충했다. 또한 동남아 인도의 구루그람 지점에도 관련 직원을 보냈고 베트남에도 자본시장 데스크 인가를 신청해놔 하반기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이 금융 선진국에 이어 동남아 시장에도 IB데스크를 신설해 자본시장 업무를 통한 글로벌 기업투자금융(CIB)사업 확대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비이자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IB에 무게를 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창수 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상무는 15일 시사저널e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은행의 IB 강점을 글로벌에도 적용해 CIB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급하게 가기보다 질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은행의 글로벌 진출 규모는 국내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크지 않다. 하지만 수익 증가율에선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글로벌 부문 당기순이익은 605억원으로 전년(235억원)보다 157% 이상 성장했다. 올해 1000억대 당기순이익 돌파도 앞두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글로벌IB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상무는 “이번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서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캄보디아 중앙은행 등을 만나며 그들에게 국민은행을 소개하자 이미 한국의 리딩뱅크로서 국민은행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KB의 글로벌 위상이 높은 만큼 글로벌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디지털을 통한 동남아 리테일 사업 성공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는 허인 KB국민은행장과 함께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출장을 다녀왔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 구루그람(Gurugram)시에 1호 지점인 ‘인도 구루그람 지점’을 오픈했다. 같은 달에 호치민 지점에 이은 베트남 내 두 번째 지점으로 하노이 지점을 열었다. 지난해 7월에는 인도네시아의 부코핀 은행 지분 22%를 취득했다. 국민은행은 부코핀 은행의 2대 주주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서 모바일 금융플랫폼 리브(Liiv) 등을 비롯한 다양한 핀테크 금융기술로 현지화에 나서는 중이다. 리브 KB캄보디아는 출시 이후 가입고객 7만6000여명, 지난해 연간 해외송금 실적 1700만달러, 대출 연계실적 1900만달러를 달성했다. 

최 상무는 “캄보디아에 국민은행 리브를 시작한지 2년이 지났다”며 “결과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성과가 나오는 중이다.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로 리브를 확장해 나갈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융사에게 매우 적합한 시장이 동남아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외국은 문화, 환경, 규제가 모두 다르다. 하지만 동남아 시장은 한국에 분명 정서적으로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보면 우리나라처럼 점포가 설치되고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으로 가는 과정에 있지 않고 바로 모바일뱅킹으로 금융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사 입장에서 (대면·비대면이) 혼재된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상무는 “캄보디아만 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크레딧뷰로(CB·개인신용도를 평가해 제공하는 신용정보기관)를 운영한다”며 “동남아 시장이라고 금융 인프라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금융의 성장 속도를 보면 빠른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현지에 나가면 글로벌 은행 뿐 아니라 현지 은행들과 경쟁해야 하고 근무 환경도 국내보다 열악하다보니 현지에서 직원들의 고생이 많다”며 “하지만 과거 산업 역군처럼 국내 금융을 전파한다는 마인드로 직원들부터 자부심으로 갖고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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