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삼성페이 기술 연계한 ‘신한페이판’ 출시
비씨카드, 중국에서도 사용가능한 ‘QR결제’ 서비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 및 대출상품 최고 금리 제한 등으로 실적 악화 위기에 빠진 카드업계가 간편결제 및 해외 QR결제 서비스 등 핀테크 기술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11일 주요 5개 카드사(신한·국민·우리·하나·삼성카드)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5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예상보다 적은 하락폭으로 선방했다는 게 업계 평가지만 수수료 이익 감소폭이 늘어나면서 실적 하락세는 점차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 개척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개인간 신용카드 송금서비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 등 2건을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으로 제안하면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대상 서비스로 선정됐다.

또한 신한카드는 지난 9일 삼성페이 기술을 연계한 ‘신한페이판(PayFan)’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신한카드의 모바일 플랫폼인 신한페이판에 삼성페이의 스마트폰 오프라인 결제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 카드결제 인프라 교체나 추가 없이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막대한 인프라 구축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되던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 결제방식은 단말기가 필요해 여기에 지출되는 비용이 있었다”며 “삼성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 NFC 방식을 대체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객들의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 역시 카드사 최초로 중국에서도 사용가능한 QR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핀테크 기술 도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 8일 ‘BC 유니온페이카드 해외 QR결제’ 개통식을 개최했다. BC 유니온페이카드 고객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BC페이북(paybooc) 애플리케이션에서 유니온페이 해외결제 설정만 활성화하면 추가 앱 설치 등 번거로운 과정 없이 중국에서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그간 관광객은 중국의 QR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현지 유심을 구입하거나 계좌를 등록하고 결제 앱을 설치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때문에 관광객은 카드를 이용하기보다 현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QR결제를 그대로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중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의 신용카드 이용 유인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카드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QR결제와 같은 핀테크 기술 도입을 통해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고객의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 카드사의 수익성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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