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가능성 높은 스타트업에게 대규모 성장자금 지원···VC검증 거친 기업에게 1000억원 내외 지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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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에게 1000억원 규모 특별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상장 전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하는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자금조달을 확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제2벤처붐 확산 전략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제도를 신설한다고 23일 밝혔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자금을 쉽게 마련할 수 있도록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예비 유니콘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유통망 구축, 글로벌 진출 등 투자를 확대했지만 오히려 재무구조 악화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해왔다.

중기부는 우선 1000억원을 목표로 15~20개 내외 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특별보증은 시장검증, 성장성, 혁신성 3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예비유니콘 기업이 대상이다. 적자 여부 등 재무제표를 고려하지 않는 점이 기존 지원제도와 다르다.

우선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누적 5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함으로서 시장에서 사업모델이 검증된 기업이어야 한다. 투자기관에는 해외 VC 등도 폭넓게 인정할 예정이다.

또한 통계청 고성장기업 기준에 따라 최근 3개년 매출성장률이 연평균 20% 이상인 기업들을 참여대상으로 한다. 다만 업력 3년 이하인 경우 1년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 성장하는 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기보의 기술평가 등급을 통해 혁신적 기술 또는 사업모델 보유여부를 판단한다. 그러나 기보 보증의 최소 자격요건이 기술평가 B등급인 점을 감안해 BB등급 이상을 최소 자격요건으로 한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일반 보증한도 30억원에서 대폭 상향된 보증한도과 보증비율이 반영된다. 보증한도는 최대 100억원이며, 고정보증료 1.0%에 보증비율 95%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일부 은행과 협약을 통해 협약은행 대출시에는 100% 전액보증을 받도록 추진 중이다.

최근 예비유니콘들은 전통적 시설투자보다는 국내외 유통망 진출 등에 많은 투자를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운전자금 보증한도를 30억원 이내에서는 추정매출액의 1/2(보통 1/4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특히 글로벌 진출자금은 유니콘 성장에 필수적인 만큼 10억원까지 운전자금 한도를 별도로 인정할 계획이다.

최종 지원대상은 기보의 서류·기술평가 및 대면 발표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기보 내 전담반과 중앙기술평가원에서 기술평가를 도맡아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제도가 예비유니콘에 적합한 스케일업 프로그램들을 신설·개발해 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제2벤처붐 대책 내 다른 과제들도 조속히 후속조치를 마련하여 발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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