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청문회 후 공식석상 전무 ‘만 81세’ 건강이상설 돌기도
예고 없이 지난달 말 양재동 현대차 본사 찾아···“상당히 건강한 모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현대차그룹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께 정몽구 회장은 예고 없이 사옥을 찾았으며, 별다른 의전 없이 극소수의 임직원들과 동행해 사무실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 회장을 목격한 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령인 탓에 거동이 예전 같진 않았으나, 우려와 달리 상당히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정 회장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청문회’ 참고인 자격으로 국회에 출석한 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에도 “머리가 아프다”며 중도에 퇴장해 병원을 찾기도 했다. 그간 ‘현장경영’을 강조해 온 정 회장이었으나 본사는 물론 현장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상당기간 건강악화설에 시달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양재동 사옥을 1~2개월에 한 번씩은 들른다. 건강은 크게 지병이 있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09년 심장질환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고혈압 등과 관련해 꾸준히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그룹 내 계열사인 현대건설 등기임원직에서도 물러난 정 회장이 모습을 많이 드러내지 않은 최근 2년여 동안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 체제를 맞았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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