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울 잇는 M버스 노선 폐선 우려에 광역교통 이슈에 촉각
광역교통시설 부담금도 조달 재원으로 보면 경제성 평가 좋아져···GTX-B 청신호
국토부 “광역버스 노선도 정기이용권 구매형태 등으로 유지하는 방안 논의중”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송도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도와 서울을 잇는 M광역버스 노선 운영이 약 열흘 뒤 중단을 앞두고 있어 이를 대체할만한 교통편 구축에 더욱 기대를 거는 것이다. 개편안은 답보상태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B 노선 사업을 한발 진척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타 개편안에 따른 GTX-B 사업이 교통고립에 따라 풀죽은 지역주민들에게 새 숨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기획재정부는 예타 종합발전방안을 발표한다. 이번 개편안은 교통난 해소를 통한 교통 복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예타의 주요 평가요소인 경제성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의 가중치 조정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송도 지역 주민을 비롯해 건설업계의 주요 관심사는 GTX-B 노선 사업에 청신호가 켜질지 여부다. A,C 노선이 각각 연내 착공 및 예타 통과라는 절차를 밟고 있는데 반해 B노선만 사업 추진이 더뎌서다.

GTX-B노선이 사업추진에 발목 잡힌 것은 경제성 때문이다. 비용대비 편익이 낮다. 이번 발전방안에 아파트 수분양자가 분양가에 포함해 납부한 광역교통시설 부담금을 조달된 재원으로 포함하면 경제성은 높아진다. 이번 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GTX-B 노선 중 하나인 남양주 왕숙의 경우 제3기 신도시에 포함됐기 때문에 이들 입주민의 부담금은 기존 대비 경제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물론 지난달 말 출범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도 GTX-B노선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GTX-B노선은 송도-인천시청-부평-서울역-남양주 마석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 전철이다. 인천과 서울 생활권을 20분대에 연결하는 노선으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총 80.1㎞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5조9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송도는 GTX-B노선의 출발점이다. 때문에 이번 개편안에 따른 GTX-B노선 추진 여부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약 열흘 뒤에는 송도에서 서울 잠실 및 여의도를 이어주던 M광역버스 노선 운영회사가 폐선하며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교통고립이 더욱 심화될 게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교통편 구축 이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송도에 거주중인 한 주민은 “광역교통망이 시간이 갈수록 되레 역행하고 있어 생활에 불편을 겪을 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GTX-B노선 사업추진이 활기를 띈다 해도 착공은 물론 생활에 활용되기 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M 광역버스 존치에 대해서도 국토부 대광위는 물론 시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역을 오가는 M6118 노선도 폐선 대신 일반 광역으로 형간 전환된 바 있어 이같은 방법으로 대체해 존치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광역버스과 관계자는 “시와 협의하며 대체수단을 강구중이다. 현재 논의되는 것은 정기이용권 구매, 일반광역으로의 형간 전환, 타 버스회사의 노선인수 등”이라며 “지난주 인천시와 협의했고 시는 관계회사들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주 내로 대체방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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