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요금제 중 3가지 무제한 속도·용량
8GB 데이터 제공에 5.5만원 요금제도 공개
“연말에 5G 가입자 10% 달성할 것”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KT가 속도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3가지를 포함한 5세대(5G) 요금제를 공개했다. KT는 서비스 차별화와 저렴한 요금제로 올해 안에 스마트폰 가입자 가운데 5G 이용자가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서비스와 슈퍼플랜을 포함한 4종의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은 “지금까지 모바일 세대 교체는 제조사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5G는 KT가 제조사와 글로벌 통신사를 모아 같이 하자고 설득했다”며 “아무래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가장 큰 자산으로 작용했고 이를 통해 5G를 주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KT는 오는 5일 업계 최초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KT 5G 슈퍼플랜’을 출시한다. 슈퍼플랜은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3가지 종류로 구성됐으며 세 요금제 모두 속도제어 없이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 전 세계 185개국에서 로밍 데이터를 추가 과금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데이터 선택’과 ‘데이터ON(온)’ 요금제와 같이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는 기본으로 제공한다.

먼저 ‘슈퍼플랜 베이직’은 월정액 8만원(이하 부가세 포함)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 프리미엄(8만9000원)’ 대비, 9000원 더 저렴한 가격으로 5G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로밍 데이터를 최대 100Kbps(초당 킬로비트)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100Kbps는 카카오 톡 등 메신저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속도다.

‘슈퍼플랜 스페셜’과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는 각각 월정액 10만원, 13만원으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은 물론, 월 최대 8만8000원 상당의 VVIP 멤버십과 4500원 상당의 단말 분실파손 보험(멤버십 포인트 차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는 해외에서도 최대 3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3Mbps는 HD(고화질)급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속도다.

‘슈퍼플랜 3종’ 요금제는 선택약정과 프리미엄 가족결합을 통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은 “5G는 빠른 속도가 필수이기 때문에 요금제가 뒷받침돼야 한다. 속도 제어가 있으면 5G를 충분히 사용할 수 없다”며 “5G 시대에는 데이터 완전무제한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을 쓰는 고객들 위주로 보면 올해 연말에 10% 이상의 비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보급형 5G 단말기 출시 여부에 따라서 가입자 규모가 바뀔 수 있겠지만 기대하는 고객들 반응과 요금제 수준을 보면 10% 이상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5G 고객을 위해 ‘5G 슬림’ 요금제도 선보였다. 5G 슬림은 월정액 5만5000원에 매월 8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과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KT는 5G 상용화됨에 따라 초고화질(UHD) 영상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콘텐츠가 늘어 고객의 데이터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슈퍼플랜 요금제를 준비했다. 또 자사서비스에 한해서는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요금이 들지 않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5G 상용화와 함께 멤버십 VVIP 등급을 신설했다. VVIP는 슈퍼플랜 스페셜‧프리미엄 가입자와 연간 200만원 이상 쓴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년 15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매월 ▲뚜레쥬르 케이크 무료(최대 3만원), ▲CGV 원데이(1Day) 무비패스(평일 본인 최대 5편, 동반 1인 편당 7000원), ▲아웃백 3만원 할인(6만원 이상 결제 시), ▲서울랜드(자유이용권 2인 무료), ▲인천공항라운지(본인 무료, 동반2인 30% 할인) 중 통합 1회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했다. 생애 최초 5G 단말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KT 5G 슈퍼체인지’, ‘48개월 단말 할부’, ‘슈퍼렌탈’ 등을 선보였다.

‘KT 5G 슈퍼체인지’는 가입 24개월 후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S10 5G 단말기를 반납하고 갤럭시 신규 단말기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월 이용료는 4000원(부가세포함)이며, 8만원 이상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경우 멤버십 포인트 100% 차감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또한 KT는 고객의 장기할부 이용 비중의 증가와 5G 단말에 대한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48개월 할부도 통신사 최초로 선보였다. 출고가 139만7000원인 갤럭시S10 5G(256G) 모델을 48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월 할부금이 3만2750원으로 24개월 할부 월 6만1850원보다 월 납부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을 매년 바꾸는 고객을 위한 ‘슈퍼렌탈’도 선보였다. 갤럭시S10 5G(256G)를 1년 대여할 경우, 24개월 할부금인 월 6만1850원(연 5.9% 분할상환수수료 포함)보다 저렴한 월 5만93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렌탈 이용 기간 동안에는 최대 30만원 한도로 보장되는 파손보험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밖에 KT는 항공사 마일리지처럼 KT 유‧무선상품에 가입한 가족들의 제휴 포인트를 합산해 단말 구매할인을 받을 수 있는 ‘패밀리 포인트’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또한 갤럭시S10 5G 단말을 구매한 고객이 RCS 앱인 ‘채팅’에서 챗봇과 간단한 퀴즈를 풀면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의 경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이번 달 말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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