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낮고 연 5~7%대 기대 배당 수익률 장점 부각
노후 대비나 장기 투자로 적합해 투자자 관심 높아져
최근 주가 급등세는 시가배당률 떨어뜨려 부담 요인

맥쿼리인프라 주가 흐름. / 그래프=키움HTS.
맥쿼리인프라 주가 흐름. / 그래프=키움HTS.

국내외 증시에서 변동성 확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프라·부동산 펀드와 리츠(REITs·부동산투자전문뮤추얼펀드)가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어 주목된다. 일반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보다 변동성이 낮은 데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까닭이다. 다만 최근 이러한 흐름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기대 배당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맥쿼리인프라를 올들어 이날까지 48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2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개인은 이번 달에만 맥쿼리인프라를 1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맥쿼리인프라는 대표적인 상장 인프라펀드로 알려져 있다. 맥쿼리인프라는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12개 사회기반시설(SOC) 자산을 편입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반으로 주주들에게 분배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하반기 성과보수와 관련해 홍역을 치뤘지만, 연 5~7%대 배당수익률로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이 펀드의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하는 성과보수를 완전히 폐지하고 기본보수 요율을 낮추기로 하면서 향후 분배금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맥쿼리인프라펀드는 올해 9300원에 시작해 이달 27일 1만700원까지 15% 상승했다. 이는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 4.3%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상장 인프라펀드의 변동성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상승은 두드러진 것이다.

오랫동안 힘을 쓰지못하던 맵스리얼티1도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달 4일 3755원으로 시작한 맵스리얼티1은 이달 28일 장중 4125원까지 9.8% 상승했다. 맵스리얼티1은 2016년 말 4200원선을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12월 24일에는 장중 36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맵스리얼티1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부동산펀드의 종류다. 맵스리얼티1은 미래에셋센터원 건물 등을 편입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발생한 임대료를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운용보수 부과체계와 부과 규모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연간 5%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배당 투자처로 꼽혀왔다. 

리츠 중에서는 신한알파리츠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8월 공모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나왔다. 올해 초 시가총액 4분의 1에 해당하는 유상증자에서도 청약률 109.11%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알파돔시티 등 오피스빌딩을 위주로 편입해 여기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투자자들에게 분배한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예상 수익률로 5년간 연평균 6%, 10년간 7% 수준을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시가 배당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 편입 자산에 따라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은 투자에 유의해야 할 요인으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상장된 리츠나 인프라 펀드들은 장기적으로 투자해 복리효과를 누리기 좋은 투자 방법이다”면서도 “주가가 너무 높아졌을 때 투자하면 기대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또 리츠나 인프라펀드 별로 담고 있는 자산의 특성에 따라서도 수익률이 갈릴 수 있어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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