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학서 전 사장 최측근으로 현대차그룹내 ‘재무통’, 임기 2년여 남기고 물러나
내달부터 변화추진실과 정책조정실을 ‘기획실’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이 배경인듯

현대제철 송충식 부사장이 용퇴한다.

현대제철 송충식 부사장. /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송충식 부사장. / 사진=현대제철

28일 현대제철 등에 따르면 송 부사장은 전날 직원들에 e메일을 통해 사퇴 인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현대제철 사장직에서 물러난 강학서 현대자동차그룹 고문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춘천고·강원대를 거쳐 지난 1983년 입사한 송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그룹 내에서 재경 분야에 강점을 보여 온 ‘재무통’으로 평가된다. 2015년 3월부터 현대제철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송 부사장의 임기는 당초 오는 2021년 3월까지였다.

지난해 신설된 ‘변화추진실’ 실장으로 재직하던 그의 용퇴는 현대제철의 일부 조직변경이 배경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제철은 내달 1일부로 기존 정책조정실과 변화추진실을 ‘기획실’로 통합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당진제철소의 환경·에너지 유관부서들을 ‘환경에너지관리실’로 변경한다.

일부 임원들의 보직도 바뀐다. 김경식 전무가 기획실장에, 한영모 전무가 특수강사업부장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당진 생산지원실장 최일규 이사대우는 환경에너지관리실장을 겸하게 된다. 그룹사 임원들의 전입도 이뤄진다. 기아차 출신의 송교만 전무가 제철지원사업부장에 현대차 출신의 김영빈 상무가 경영전략실장에 각각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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