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기술 적용 항진균제 PBK-1819-2 개발 추진···환자 복용 편의성 증대

한국팜비오와 바이오시네틱스의 계약식에서 김갑식 바이오시네틱스 대표(좌)와 남봉길 한국팜비오 회장(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한국팜비오
한국팜비오와 바이오시네틱스의 계약식에서 김갑식 바이오시네틱스 대표(좌)와 남봉길 한국팜비오 회장(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한국팜비오

한국팜비오가 나노 기술이 적용된 항진균제 개발에 나섰다.

한국팜비오는 지난 12일 바이오시네틱스와 나노화 기술이 적용된 항진균제 ‘PBK-1819-2’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PBK-1819-2는 한국팜비오가 개발 중인 항진균제 개량신약이다. 환자 복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약물을 나노 입자화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시네틱스와 손잡고 정제 크기를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1/2 수준으로 줄여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팜비오가 기술 이전 받은 바이오시네틱스의 나노화 기술은 제제 크기 감소를 통한 복용편의성 증대 뿐만 아니라 생체이용률 개선, 식전·식후 편차 개선, 부작용 감소 효과 등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다. 한국팜비오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PBK-1819-2를 오는 2021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국내 임상시험 준비 중이다. 바이오시네틱스는 이번 국내 기술 이전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시장 주요 제약사들과 해외 기술 이전을 위한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항진균제 시장은 130억달러, 국내 항진균제 시장은 1500억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진균 감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진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22.4%로 나타났다. 더구나 골수이식이 많아지고, 인구고령화로 늘어나는 만성질환 기회감염은 항진균제 시장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PBK-1819-2의 오리지널 의약품 역시 2018년 전 세계 매출 7억5000만 달러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정현정 한국팜비오 개발담당 상무는 “미국인의 40%가 정제나 캡슐을 삼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인 중 1600만명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를 겪고 있다”며 “이 때문에 미 FDA(식품의약국)는 환자 복용 편의성 향상을 위해 제제 크기를 줄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네틱스는 난용성 소재의 나노 입자화 기술개발 및 이를 이용한 의약품 약물전달시스템 개발, 기능성식품 및 화장품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자체 나노기술을 대웅제약, 삼양바이오팜 등에 기술 이전한 바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산하 나노기술특성분석연구소와 함께 나노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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