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롯데카드, 협상 실패시 11일부터 현대·기아차 구매 어려워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 사진=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 사진=연합뉴스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KB국민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과 수수료 협상을 타결했다. 다만 신한·삼성·롯데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과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는 10일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씨티카드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을 원만하게 타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드사들은 지난 1월 현대차에 가맹점 수수료율을 0.12~0.14%포인트 올리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폭이 너무 크다며 반발했고 10일자로 일부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카드사들은 현대차와 개별 협상을 벌여 왔다. 지루한 줄다리기가 계속됐고 일부 카드사들이 현대차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한·삼성·롯데카드 등 대형 카드사와 현대차의 협상에는 여전히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부터 신한·삼성·롯데카드로는 현대·기아차를 살 수 없게 될 전망이다. BC카드 역시 현대차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기한은 오는 14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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