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듀얼디스플레이로 새로운 단말기 형태 제시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모토로라 등 5G폰 신제품 공개

‘MWC19’ 로고. / ‘MWC19’ 홈페이지 캡처
‘MWC19’ 로고. / ‘MWC19’ 홈페이지 캡처

‘MWC19’ 개막이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3G, LTE 단말기에서 주로 사용되던 바형 디자인에서 나아가 디스플레이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5G 폰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오는 25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19’가 열린다. ‘지능형 연결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5G(5세대)를 중심으로 무한한 확장성을 살펴보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MWC19’에서 가장 화려한 볼거리는 5G 통신이 가능한 5G용 단말기다. 국내에서 지난해 12월 이동통신 3사가 5G 전파 송출을 시작했지만 아직 상용화된 단말기가 없어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직접 5G를 느끼기 위해서는 손에 쥐고 매일 살피는 5G폰이 제격이다. 이런 이유로 제조사들도 오랜 연구 끝에 5G 서비스를 극대화시킬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접는 형태의 폴더블폰, 화면이 두 개인 듀얼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에 큰 변화를 준 단말기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5G 특성인 초고속과 초저지연을 이용하면 비교적 용량이 큰 영상이나 게임, 방송 등을 소화하기에 유리하다. 기존 LTE에서 버벅거리고 끊어졌던 것들이 5G에서는 매끄럽고 가볍게 구현된다. 이런 장점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려면 디스플레이 변화가 불가피하다.

‘MWC19’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LG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V50씽큐 5G와 G8씽큐를 공개한다. V50씽큐 5G는 5G용 단말기, G8씽큐는 LTE용이다. V시리즈는 대개 하반기에 출시되는 멀티미디어 특화 기기인데 5G 단말기가 게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활용에 주로 쓰일 것으로 보고 LG전자는 이례적으로 출시 일정을 당겼다.

V50씽큐는 듀얼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기존 바형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장착해 두 가지 화면을 구현하는 듀얼디스프레이를 선보인다. 하나의 본체에 두 개의 모니터를 놓고 쓰는, 마치 듀얼 모니터 같은 효과를 줄 방침이다. LG전자는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유플러스프로야구, 유플러스골프 등의 콘텐츠를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나눠서 시청하는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공개될 삼성전자의 폴더블폰도 ‘MWC19’의 백미다. 선공개 되더라도 많은 관람객들은 ‘MWC19’ 삼성전자 부스에서 이 제품을 처음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사가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폰을 처음 내놓는 만큼 폴더블폰의 모양, 활용 가능성에 초점이 모일 예정이다. 타사가 공개하는 폴더블폰과의 비교도 관전 포인트다.

이보다 먼저 중국 로욜이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공개했으나 두꺼운 두께 등으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화웨이 역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화웨이는 24일 바르셀로나에서 5G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초정장을 보면 삼성전자와는 다른 방식의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라면 화웨이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접히는 방식에 따른 사용성 차이도 이번 ‘MWC19’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반면, 애플은 ‘MWC19’에 참가하지 않고 폴더블폰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외신 등은 애플이 2020년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샤오미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5G 스마트폰과 카메라가 특화된 신제품을 공개한다. 폴더블폰 공개 유무는 아직 미정이다. 오포 역시 폴더블폰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2G 시절 제왕이던 모토로라에서도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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