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 적극 활용
스포츠 접목한 콘텐츠 많아

SK텔레콤 ‘MWC19’ 전시관 조감도.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MWC19’ 전시관 조감도. / 이미지=SK텔레콤

‘MWC19’ 개막이 눈 앞에 다가오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움직임이 더 바빠졌다. 국내 이통사들은 5G 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스마트폰용 킬러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5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열리는 ‘MWC19’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5G’다. 올해 MWC는 5G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행사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에 약 183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5G로 연결되는 ▲가상현실,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을 공개한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가상공간을 만든 후, 가상공간에서 한 활동을 그대로 현실 세계에 반영한 것이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VR)기기를 착용한 체험자는 호텔이나 쇼핑몰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룸과 레스토랑을 살펴보고 실제 예약까지 할 수 있다. 또 가상의 오피스에서 동료와 회의하며 만든 데이터를 현실 세계의 회의실로 옮겨올 수도 있다.

또 SK텔레콤은 ▲반도체 공장 라인에 적용돼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술 ▲세계 최초 5G상용 솔루션인 ‘5G-AI머신비전’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 보안 기술 등 다양한 기술 · 서비스도 MWC를 통해 소개한다.

KT ‘기가 라이브 TV’를 통해 선보일 ‘VR 스포츠’ 야구 편에서 타자가 플레이하는 장면. / 사진=KT
KT ‘기가 라이브 TV’를 통해 선보일 ‘VR 스포츠’ 야구 편에서 타자가 플레이하는 장면. / 사진=KT

KT전시관은 ▲5G 스카이십, ▲5G 리모트 콕핏, ▲5G 팩토리, ▲5G 플레이그라운드, ▲5G 360도 비디오, ▲5G AI 호텔 로봇 등 총 6개 테마로 구성된다. ‘5G 스카이십 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5G와 무인비행선, 드론기술이 융합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을 소개한다. ‘5G 리모트 콕핏 존’에서는 5G 네트워크를 활용 실시간 원격 자율주행과 관제 체험을 할 수 있다.

‘5G 팩토리 존’은 산업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소개한다. 5G를 통해 외부의 지능 서비스와 연결되어 생산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5G 커넥티드 로봇’, 증강현실(AR)글래스를 활용한 산업현장 원격지원 솔루션 ‘5G AR 서포터’, KT의 기업전용 5G 기지국 솔루션 ‘오픈 엔터프라이즈 라디오’가 전시된다.

특히 KT는 VR 콘텐츠 개발사 앱노리와 함께 KT의 개인형 실감 미디어 서비스 ‘기가 라이브 TV’를 통해 5G 기반 멀티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GiGA Live TV’는 스마트폰이나 PC 등 별도 단말기와 연결하지 않아도 무선 기반 독립형 VR 기기를 통해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행사에 ‘VR 스포츠’ 야구 편도 공개한다. 멀티플레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여러 사람이 무선망에 동시 접속해 야구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KT는 현장에 마련된 KT 전시관에서 투수와 타자가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야구 게임을 시연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따로 전시장을 꾸리지는 않았지만 LG전자의 듀얼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사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5G를 겨냥해 서비스를 시작했던 유플러스프로야구, 유플러스골프 등의 콘텐츠를 듀얼디스플레이에서 최적으로 구현할 방침이다. 이 콘텐츠들은 여러 방향에서 촬영해 다양한 시점의 영상을 제공한다. 영상을 한 화면에서 나눠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분할 영상을 6인치 남짓의 화면에서 구현하기에는 크기의 한계가 있었다. 이들 콘텐츠가 듀얼디스플레이로 옮겨오면 화면을 2배로 써서 가장 보고 싶은 시점을 한 화면에 가득 채우고 나머지 시점은 다른 디스플레이에 배열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스포츠 경기의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화면을 풍부하게 쓸수록 감상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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