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比 8.4%↑ 증가한 20조7804억원
2030년 50만대 수소차 생산 위해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수소생산공장 투자

지난 7월 25일 오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3공장에서 김정민(30) 씨가 뜨거운 쇳물 앞에서 작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3공장. /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이 지난해 전년 대비 25.0% 줄어든 1조2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4% 늘어난 20조780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은 34.9% 감소한 408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매출액 증가 배경으로 고부가 글로벌 자동차 강판 및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H CORE 제품 판매 확대를 꼽았다. 다만 일부 수요산업 시황 둔화 및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탓에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경영계획을 밝혔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수소전기차 생산 계획에 발맞춘다. 2030년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로드맵에 따라 수소경제사회 신수요 대응을 위한 사업역량 강화를 노린다.

현대제철은 오는 4월 양산을 목표로 6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증설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추가 투자를 통해 오는 2020년에는 1만6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16년부터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톤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수소경제 성장에 따라 수소전기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철강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한 고부가·고수익 강종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충돌 안정성 확보를 위한 100K급 핫스탬핑강 및 LNG탱크용 극저온 보증 철근을 개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 및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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