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15번 실시계획···국내 인공강우 기술, 선진국 대비 73% 수준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격납고에 있는 기상청 기상항공기 앞에서 국립기상과학원 이철규 연구관이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silver iodide) 연소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격납고에 있는 기상청 기상항공기 앞에서 국립기상과학원 이철규 연구관이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silver iodide) 연소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인공강우 실험이 서해상에서 진행됐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5일 오전 서해상에서 인공강우가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지 분석하기 위한 합동 실험을 진행 중이다.

실험은 기상항공기가 요오드화은을 살포하면서 시작된다. 비가 내리기 위해서는 구름 속 강수입자가 성장해 빗방울을 형성해야 하는데, 요오드화은은 실제 구름 씨앗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요오드화은을 살포 후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를 관측하고,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게 된다.

또 국립기상과학원은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를 관측하고, 천리안 기상위성과 기상레이더를 통해 인공 강우 생성 효과를 분석한다.

그동안 인공강우는 가뭄 해소 등의 방안으로 활용됐지만, 이날 실험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과거 중국과 태국에서 인공강우를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을 시도한 사례가 있지만, 현재까지 성공한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인공강우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현재 기초연구 단계에 있는 인공강우 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 등은 올해 총 15차례 인공강우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공강우 기술은 선진국 대비 7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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