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1.6 터보 1914만~2346만원, EV 모델은 내달 출시
동력성능 강화, 내외장 디자인 개선, 첨단 멀티미디어 등 적용

서울시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이 쏘울 부스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시지 기자
서울시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이 쏘울 부스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시지 기자

 

기아자동차가 쏘울의 3세대 모델 '쏘울 부스터'를 새롭게 출시하며 재도약의 기반을 다진다. 동력성능은 물론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모델로 엔트리카 수요층을 잡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복안이다. 올해 목표 판매대수는 2만대다. 

23일 기아자동차는 서울시 강동구 스테이지 28에서 기아차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쏘울 부스터’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쏘울 부스터는 파워풀한 드라이빙 성능은 물론 최첨단 사양까지 갖춰 새롭게 태어났다”며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쏘울 부스터가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쏘울 부스터는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2013년 2세대를 거쳐 6년만에 출시되는 3세대 모델이다. 쏘울은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2010년까지 연간 약 2만대 판매량을 유지했지만 2012년엔 판매량이 약 6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쏘울 판매량은 EV 모델 포함, 2406대에 그쳤다.

기아차는 동력 성능과 디자인, 멀티미디어 기능 등 상품성을 개선해 주저앉은 판매량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매년 성장하는 엔트리카 시장을 공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경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올해 목표 판매량은 2만대로 올려 잡았다. 

김명섭 기아차 국내마케팅팀 부장은 "소형 SUV 시장은 가장 뜨거운 차급으로 급부상했다. 매년 생애 첫차 중 소형 SUV 구매비중이 커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쏘울은 가솔린 1.6 터보, EV 등 두 가지 모델로만 구성되며, 강력한 동력성능과 개선된 디자인, 첨단 멀티미디어 사양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우선 가솔린 모델은 1.6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조합돼 동급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 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7인치 타이어 12.4km/ℓ, 18인치 타이어 12.2km/ℓ로, 18인치 타이어 기준 기존 모델 대비 13% 연비가 향상됐다.

여기에 하이테크 이미지를 적용한 내외관 디자인과 함께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이 더해졌다. 신형 쏘울엔 기아차 최초 블루투스 기기 두 개를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멀티 커넥션’ 기능이 적용됐으며, 컴파이너 타입 헤어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멀티미디어 사양이 강화됐다.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대거 탑재됐다. 신형 쏘울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후측방 충돌 경고(BCW),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 하이빔 보조(HBA) 등이 적용됐다.

EV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86km로 기아차 전기차 중 최장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를 위해 기존 대비 80% 이상 향상된 150kW의 출력을 확보하고 사용도가 높은 저부하 토크 영역에서의 효율을 증대시킨 모터가 탑재됐다. 기존 쏘울 EV 대비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린 64kWh 고용량·고전압 배터리도 새롭게 장착됐다. 

전기차 특화사양도 적용됐다. EV 모델 전용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은 4가지 모드로 구성되며, 에너지 초절전 사용으로 연비를 극대화 하는 ECO+, 에너지 최적 사용으로 연비를 향상시키는 ECO, 균형 잡힌 연비와 주행성능을 제공하는 NORMAL, 향상된 가속감, 클러스터에 나타난 토크게이지로 더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한 SPORT 등 주행모드별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 회생 제동시스템은 타력 주행 시 전방 차량과 도로 경사에 따라 자동으로 회생 제동 단계를 제어해 주행 중 브레이크 조작량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연비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운전자가 직접 패들쉬프트 레버를 조작해 0~3단계까지 총 4단계의 회생제동량을 설정할 수 있으며, 좌측 패들쉬프트 레버조작 유지 시 회생제동량 증대로 브레이크 없이 정차하는 ‘원페달 드라이빙’도 가능케 했다.

가솔린 모델에 탑재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외에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정차 및 재출발 기능 포함(SCC w/S&G) 등이 EV 모델에 적용됐다.

가솔린 모델의 판매 가격은 프레스티지 1914만원, 노블레스 215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346만원이다. EV 모델은 2월 중 출시되며, 프레스티지 4600만~4700만원, 노블레스 4800만~4900만원 범위 내에서 각각 책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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