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을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연내 한국 등 글로벌 출시
(라스베이거스(미국) = 송주영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화면을 말았다 펴는 롤러블 올레드 TV를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2019’에서 선보인다. 이 제품은 연내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사용자가 TV를 시청할 때에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다. TV 화면이 말리고 펴지는 동안에도 화질은 유지된다.
이 제품은 비디오 디스플레이 부문 ‘CES 혁신상(CES 2019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TV를 볼 때만 화면이 노출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에 놓더라도 주변환경과 잘 어우러진다.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TV를 보지 않을 때에는 사각 형태의 오디오를 연상케 한다.
TV 설치 공간으로 대형 유리창 앞, 거실과 주방 사이 등에 두면, 평상시에는 전망을 즐기거나 개방감을 유지시켜주고 원할 때에만 화면을 펼쳐 TV를 시청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정된 큰 화면이 디자인의 대부분을 차지해 주로 벽면에 설치되는 기존 TV와는 다르다.
전체 외관에는 리얼 알루미늄을, 스피커에는 패브릭 브랜드 ‘크바드라트’를 채택해 디자인을 완성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3가지 뷰 타입에 맞춰 제공한다. ▲65인치 전체 화면을 보여주는 ‘풀 뷰(Full View)’ ▲화면 일부만 노출되는 ‘라인 뷰(Line View)’ ▲화면이 완전히 내려간 ‘제로 뷰(Zero View)’ 등이다.
풀 뷰는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소자를 통해 자연색을 구현하고, 퍼펙트 블랙 표현을 통한 명암비와 시야각을 제공한다.
라인 뷰는 기음악, 시계, 프레임, 무드, 홈 대시보드 등 5개 모드를 지원한다. 프레임 모드를 선택하면 스마트폰 등에 저장된 사진을 TV 화면을 통해 흑백 감성을 담은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다.
무드 모드는 화면에 모닥불 같은 편안한 영상과 조명 효과를 줘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홈 대시보드는 TV와 연동된 스마트 기기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제로 뷰를 이용하면 내장된 4.2채널 100와트(W) 출력의 스피커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연동하면 간편하게 고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전면 스피커에 탑재된 모션 센서는 TV 가까이에서 사용자를 감지해 웰컴 사운드와 라이팅 효과를 줘 사용자에게 환영의 표현을 하고, 동작 대기 상태임을 알려준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α9 Gen 2)’를 탑재해 화질과 음질을 최적화했다.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화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도 제공한다.
LG전자는 ‘TV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Revolutionary), 롤러블(Rollable) TV로 공간을 재정의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Redefine the Space)’는 의미를 담아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모델명: R9)로 명명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은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를 통해 디스플레이 진화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