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미술 거래 늘고 경매와 화랑에서 작품 거래 활발해진 영향

자료=(재)예술경영지원센터 및 문체부.

 

국내 미술시장이 지난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미술작품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경매와 화랑에서의 작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개한 ‘2018 미술시장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 거래 규모는 2017년 기준 4942억으로 전년보다 978억원(24.7%) 늘었다. 이는 미술시장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8년 이후 최대 거래 규모이자 증가치다.

이는 지난해 건축물 미술작품이 전년 대비 138.9%로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경매와 화랑의 작품판매금액이 각각 16.8%, 13.4%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작품판매금액 기준으로 화랑은 상위 3개가 63.0%, 경매회사는 상위 2개사가 75.0%, 아트페어는 상위 2개가 55.2%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랑은 상위 3개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10.4% 상승해 국내 미술시장은 여전히 상위 그룹에 높은 시장집중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총 거래 작품 수는 3만5678점으로 전년보다 2330점(7.0%) 증가했다.

평균 작품 판매가는 2017년 1385만원으로 전년(1189만원)보다 196만원(16.5%) 높아졌다. 하지만 2010년 1744만원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 이는 중저가 미술시장이 확대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평균 작품가가 300만원인 온라인 경매의 거래 규모가 425억원으로 전년보다 71.3% 증가했다.

미술시장에 종사하는 업체 수는 748개로 전년보다 4.0% 늘고, 종사자 수는 4386명으로 8.4%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시는 화랑, 경매, 아트페어, 미술관에서 총 7790회가 열려 총 5만4530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2040만명이 관람했다.

전시를 하면서 작가와 서면계약을 한 비율은 화랑이 66.9%, 미술관이 67.2%로 서면계약을 하지 않는 사례가 여전히 많았다. 전속작가제를 운영하는 화랑은 28.1% 그쳤다.

이번 조사는 화랑(455개), 경매회사(14개), 아트페어(49개), 미술관(230개)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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