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4개 전철 노선 신설·연장…“개통지역 시장 안정화 예상”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내년까지 4개 전철 노선이 신설되거나 연장될 예정이다. / 자료=부동산인포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호재는 집값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새로운 교통망이 확충되면 접근성에 대한 기대감에 수요유입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내년까지 4개 전철 노선이 신설되거나 연장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개통지역 일대 시장은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강남구와 간격 좁히는 송파·강동

 

24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내달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3개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종합운동장-삼전-석촌고분-석촌-송파나루-한성백제-올림픽공원), 3단계(둔촌오륜-중앙보훈병원) 구간이 개통예정이다. 현재 개통이 임박해 시운전 중에 있다.

 

송파구를 관통해 강동구 초입까지 연결되는 이 노선은 송파 삼전동, 방이동, 오륜동, 가락동 강동 둔촌동 일대가 개통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이 노선을 통해 종합운동장역(2호선, 9호선 환승) 역세권인 잠실엘스와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서울시 최대 입주단지인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석촌역, 석촌고분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오륜동에 위치한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또한 송파구에서 이번 노선 개통 최대 수혜 단지다.

 

강동구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한창인 둔촌주공이 수혜단지다. 기존 5호선으로는 강남으로 이동이 매우 불편했지만 9호선이 개통되면 강남으로 환승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주가 완료 돼 석면제거 공사 중인 둔촌주공은 추후 분양을 할 경우에도 큰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5호선 연장(하남선) 노선 / 자료=부동산인포

 

내년 6월 이후(7월 예상)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하남선)선은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강동), 미사강변도시(하남)를 거쳐 하남 덕풍동(신장동 등)으로 이어진다. 하남 구시가지에 해당하는 덕풍동, 신장동 일대의 경우 5호선 이용이 한 결 수월해 지는 셈이다.

 

특히 지난 7일 분양된 신장동의 현안2지구 호반베르디움은 평균 11.891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철 개통 재료 효과를 봤다. 이외에 미사동, 풍산동 등 미사강변도시 내 신설역 주변 역세권 단지들도 개통 이후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구시가지인 신장동 일대 에코타운1~3단지, 덕풍동 센트럴뷰 등도 덕풍역을 이용할 수 있다.

 

김포도시철도, 한강신도시와 서울과의 간격 좁혀경기 남부와 인천을 잇는 수인선

 

김포도시철도는 내년 7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 노선을 통해 김포 양촌을 시작으로 구래-마산-장기-운양-걸포북변-사우(김포시청)-풍무-고촌(이상 김포)-김포공항(서울 강서)으로 연결되는 이 노선으로 한강신도시와 김포 구시가지 교통 불편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운양역, 구래역 등 역주변 아파트들이 지역 집값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고촌읍 일대 분양했던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등의 단지들이 완판을 이어가는 등 분양시장에서도 김포도시철도 효과를 보고 있다. 고촌에서는 캐슬앤파밀리에 시티3차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김포는 비규제지역에 해당 돼 관심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김포도시철도, 수인선 3차 구간 / 자료=부동산인포

 

수인선 3차구간은 안산의 한양대앞(상록구)에서 화성 봉담을 거쳐 수원 고색동, 수원역까지 연결하는 19.9km 구간이다. 개통되면 수원에서 안산, 시흥, 인천 남동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해져 해당 노선 일대 직장을 두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안산의 경우 추진 중인 신안산선까지 개통이 되면 수요는 한층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교통 불편이 많았던 화성 봉담, 서수원 일대도 수인선 개통되면 수원역 환승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철 사업은 개통이 지연되는 경우는 있어도 착공하고 나면 개통되지 않는 일은 없다개통 이후까지 충분한 보유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전철 개통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라면 확실한 재료가 있는 개통예정 지역, 비규제 지역 내 부동산에 관심 가져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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