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프리뷰서 포트나이트 국내 정식 론칭…"한국서 인정받는 것이 큰 의미"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 / 사진=에픽게임즈

에픽게임즈가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서의 출사표를 던졌다.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1일 삼성동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에픽게임즈 지스타 2018 프리뷰’ 행사를 갖고 ‘지스타 2018’에서 선보일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에픽게임즈는 그동안 준비해왔던 ‘포트나이트’의 국내 정식 론칭을 선언하고 PC방 정식 서비스 일정과 게이머들을 위한 PC방 혜택 및 이벤트, PC방 사업자 혜택, 지스타 기간 부산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포트나이트’ 이벤트에 대해 설명했다.

 

◇포트나이트, 정식 론칭 및 PC방 서비스 오픈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선점 효과 등으로 상대적으로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이번 국내 정식 론칭을 계기로 포트나이트가 국내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트나이트의 정식 PC방 서비스는 오는 11월 8일 오픈된다. 에픽게임즈는 PC방 서비스 오픈과 함께 PC방 사업자에게는 최소 118일간 과금 없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PC방 정식 서비스에 맞춰 포트나이트 플레이어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도 공개됐다. 먼저 PC방에서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은 ‘PC방 도전 패키지’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PC방에서만 진행할 수 있는 ‘PC방 도전 패키지’는 총 8개의 미션으로 구성되며, 각 미션을 달성할 때마다 브이벅스(V-Bucks)나 배틀스타, XP 등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8개 미션을 모두 달성하는 플레이어에게는 한정판 ‘불꽃 스카이다이빙 트레일’이 제공된다.

PC방 서비스가 시작되는 11월 8일부터 12월 19일까지, 총 6주 동안 총 1억원 상당의 ‘PC방 경품 이벤트’가 진행되며 PC방에서 포트나이트에 접속한 모든 플레이어에게는 600 브이벅스와 에이스 스킨, 현금 가방 장신구 등이 포함된 ‘에이스(ACE) 팩’이 제공된다. ‘에이스 팩’을 이미 구매한 유저에게는 에이스 스킨 대신 서밋 스트라이커 스킨이 포함된 ‘서밋 스트라이커 팩’이 제공된다.

‘지스타 2018’에서 선보일 포트나이트 콘텐츠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언리얼 엔진의 에픽게임즈답게, 지스타 2018의 에픽게임즈 부스 공개는 실시간 랜더링으로 캐릭터의 이동에 따라 투어를 하듯 진행됐다.

지스타 2018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에픽게임즈는 B2C관에 총 100 부스를 마련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PC, PS4, 모바일 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포트나이트를 시연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시연 외에도 다양한 포트나이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유명 스트리머가 참가하는 ‘스트리머 브라더스 대난투’가 예정돼 있다. 악어, 풍월량, 양띵 다주, 우정잉, 서넹, 잉여맨 등 최고의 게임 크리에이터 총 20여 명이 출전해 포트나이트 실력을 겨룬다. 프로 선수는 C9과 콩두 허스크, OP게이밍, WGS 등 프로게임단 소속의 선수가 참여한다. 춤추는 곰돌 크루와 함께하는 ‘포트나이트 댄스 챌린지’도 개최된다.  

에픽게임즈 지스타 프리뷰 행사 전경. / 사진=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성공 '올인'..."한국서 인정받는 것이 상징적으로 큰 의미"

 

이처럼 에픽게임즈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포트나이트를 한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특히 외국 게임사 최초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것도 같은 이유다. 보통 지스타 메인스폰서는 전년도 게임 대상 업체가 관행적으로 맡아 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난해 배틀그라운드로 대상을 받은 펍지 주식회사 혹은 모회사인 블루홀이 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그 자리를 경쟁사인 에픽게임즈가 빠르게 치고 올라온 것이다.

에픽게임즈는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통해 국내 유저들에게 포트나이트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포트나이트의 경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북미, 유럽 지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에픽게임즈가 매출만 따지면 작은 시장인 한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이 상징하는 바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포트나이트의 흥행을 성공 시키겠다는 계산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전체 시장으로 봤을 땐 그리 크지 않은 시장이다”며 “그러나 해외 유명 게임사들이 한국을 위해 한국어 번역 서비스에 나서는 등 공을 들이는 것은 한국에서 게임성을 인정받는 것이 상징적으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에픽게임즈가 지스타 2018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은 포트나이트를 드디어 세계 1위 실력의 한국 게이머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서비스를 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다려주신 게이머들에 대한 진정 사랑을 담아 포트나이트의 정식 론칭을 하려고 하니 지스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즐기러 와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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