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여파로 시장 관망세…지방은 상승전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매수자·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들어서면서 서울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둔화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 역시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0.51% 올랐다. 이는 지난달 변동률(1.25%) 절반 수준이다.
서울 구별 변동률은 △용산구(0.72%) △노원구(0.69%) △중구(0.68%) △마포구(0.67%) △도봉구(0.62%) 순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개발호재가 있거나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25개구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국(0.31%→0.19%)과 수도권(0.70%→0.42%) 변동률 역시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상승전환(-0.04%→0.02%)했다.
경기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인천은 가을이사철 수요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전체적인 상승폭은 둔화됐다.
지방은 5대광역시의 변동률(0.09%→0.18%)이 확대됐다. 광주광역시(0.61%)와 대구광역시(0.56%), 대전광역시(0.57%)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는 신규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각각 0.09%, 0.75%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0.05% 떨어졌지만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4%→0.06%)이 상승폭 확대, 서울(0.26%→0.17%)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지방(-0.19%→-0.15%)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마포구(0.53%)와 영등포구(0.42%)가 상승률이 높았고, 서초구(0.11%)와 강남구(0.21%) 등은 지난달보다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월세시장은 전국이 0.08% 하락했으며 △수도권(0.00%) △서울(0.04%) △지방(-0.1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