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주 만에 최저치…“9·13대책 이후 추격매수 급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9·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매수자·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15일 조사 기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대비 0.02% 떨어진 0.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11일(0.05%) 조사 이후 18주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강남 11개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대비 0.01% 낮은 0.04%를 기록했다. 그간 일부 저평가 지역은 갭메우기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부동산 대책 영향과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하락한 매물에도 관망세를 나타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설명이다.
강남4구의 상승률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동구가 0.06%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서초구는 0.03, 강남구·송파구는 0.01%를 기록했다.
강북 14개구는 지난주 0.08%에서 금주 0.06%로 오름폭이 줄었다. 개발호재와 매물부족 등으로 일부 저평가 단지는 상승했으나 9·13대책 영향 등으로 매수세가 주춤했다. 이에 따라 대책 발표 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서울 용산구는 6월 4일(0.00%) 이후 처음으로 보합 전환했다.
감정원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호재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9·13대책, 9·21공급대책 영향으로 추격매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큰 폭(0.10%)의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금주 0.08%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파주(-0.19%)·평택(-0.23%) 등지는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졌고 하남(0.06%)·화성(0.10%)·남양주시(0.02%) 등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에 비해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부천(0.36%)은 양호한 교통여건(지하철 1·7호선, 소사원시선) 및 교통호재(GTX-B, 송내-부천역 트램 등)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인 기흥(0.30%) 역시 개발호재(동백세브란스 2020년 개원 예정·수서~동탄 GTX 등) 지역과 정주여건 양호하거나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