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CIO 공석 1년3개월만에 선임…운용 경력, 국민연금 재직 경험 높은 평가 받아

국민연금 CIO에 선임된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 / 사진=연합뉴스

오랜 공석 상태였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자리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이 선임됐다.


8일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민연금 CIO에 안 부문장을 낙점해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에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안 부문장은 서류 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 부문장은 선임 막판까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과 경합을 벌였다. 류 대표와 주 전 사장은 유력 인사로 떠올랐으나 최종적으로는 고배를 마시게 됐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7월 마감한 CIO 공모에는 30명이 지원했다. 이 중 13명이 면접 대상자로 추려졌다. 면접을 거쳐 5명으로 압축된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인사검증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안 본부장의 운용 경력, 국민연금 재직 경험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 부문장은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대우증권에서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 등을 맡았다. 또 국민연금 해외주식운용 실장, 주식운용실장을 역임했다. 국민연금 이후엔 교보악사자산운용과 BNK투자증권 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로써 오랜 공석이었던 국민연금 CIO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는 지난해 7월 17일 당시 강면욱 전 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제출하고 물러난 뒤 지금까지 비어있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기금운용본부장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후 8번째 본부장이다. 기금이사로는 9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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