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실업률 3.7% ‘50년 만에 최저’…연준, 추가 금리인상 예고

미국의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해 완전고용 상태로 평가되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로 평가하는 수준이다. 고용지표의 강세로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계획대로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가 5(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동향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83.9%에서 지난달 3.7%0.2%p 하락했다. 이는 1969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의 전망치(3.8%)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미 연준이 사실상 완전고용상태로 평가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미국 연준은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을 목적조항에 포함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고용시장 관련 지표가 완전고용에 가까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임금 상승이 단기간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도 없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지난달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00~2.25%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올해 1, 내년 3번 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4.1%에 머물다 지난 4월 저항선으로 인식된 4%선을 뚫고 3.9%를 기록했다. 5월에는 18년 만에 최저 수준인 3.8%를 찍었다가 6월에는 4.0%로 반등했으며 7월과 8월에는 3.9%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연준의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실업률이 더 떨어져 내년에는 3.5%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134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 전달(27만 개 증가)보다 둔화했고 블룸버그 전망치(18만 개 증가)보다 낮다. 노동부는 지난달 캐롤라이나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여파인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비즈니스 서비스는 54000, 의료 부문은 26000, 운송·창고업은 24000개의 일자리를 더했다. 반면 레스토랑, 호텔, 카지노 등의 일자리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작년 동기보다는 2.8% 증가했다. 앞서 8월에는 전달 대비 0.3%, 전년 동기대비로는 2.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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