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순이자마진 개선 영향 미쳐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9개 금융지주사(신한, 하나, KB, 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의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7조73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2% 올랐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권 자회사 순이익은 4조4425억원에서 5조1795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금융투자 자회사는 1조818억원에서 1조3079억원으로 20.9%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금융투자 자회사와 은행 자회사에 대한 금융지주사의 이익의존도는 각각 1.8%포인트, 4.7%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보험사의 순이익은 5674억원에서 4955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비은행권 자회사 역시 1조2521억원에서 9643억원으로 23.0% 줄었다.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은 2006조원으로 전년 말(1901조3000억원)보다 5.5% 증가했다. 은행은 4.8%, 금융투자는 13.4%, 보험은 2.8%, 비은행은 5.1% 증가폭을 보이며 권역별로 총 자산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금융지주사의 자산건전성 역시 개선됐다.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7%를 기록했다. 기업경영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고정이하여신이 감소하며 작년 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미국 금리인상, 무역갈등 등 대외 불안요인과 국내 실물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감안해 무분별한 외형경쟁보다는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