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 2열 좌석 접어 적재 공간 대폭 넓힐 수 있어…SUV 인기 해치백으로 이어질지 관심

 

기아차 K3 GT. / 사진=기아차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치백 시장 키우기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형님’ 현대차의 i30가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아우 기아차가 준중형 세단 K3 GT 해치백 모델 출시 계획을 밝혔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실용성에 대한 인기가 해치백 시장으로 옮겨 붙을지 관심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i30는 올해 들어 총 2147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3177대와 비교해 판매량이 32.4%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차 업체들은 일찍이 국내 해치백 시장 투자에 나섰지만, 쉽사리 시장 확대로 이어지진 않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은 해치백의 무덥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해치백 시장의 잠재성은 여전히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세단 디자인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은 해치백 특유의 툭 튀어나온 엉덩이가 다소 낯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동급 차종에 비해 넓은 적재공간 등 높은 실용성은 해치백이 가진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차 i30는 전장 4340, 전폭 1795, 전고 1455축거(휠베이스) 2650의 크기를 갖췄다.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비교해 전장이 약 30짧지만 2열 좌석을 접으면 트렁크와 2열 공간을 모두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요즘 시대에 넓은 적재 공간의 중요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엔진은 1.4 가솔린 터보, 1.6 가솔린 터보 등 두 개의 엔진 상품군으로 구성됐다. 1.6 디젤 엔진 모델까지 총 3개가 있었지만, 현대차의 탈(脫)디젤 기조에 따라 1.6 디젤 엔진 모델은 최근 생산이 중단됐다. 1.4 터보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4.7㎏‧m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1.6 터보는 최대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아차는 내달 K3 GT 4도어 모델과 5도어 해치백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해치백 모델의 경우 C필러 각도를 완만하게 깎아 쿠페를 연상시키는 측면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K5 GT 모델의 크기나 내장 디자인 등 자세한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일부 동력성능만 공개됐다. K5 GT 모델에는 1.6 GDI 터보 엔진 및 더블클러치미션(DCT)이 적용돼 동력성능이 한층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K3 GT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f·m의 달리기 능력을 갖춰 현대차 i30 1.6 터보 모델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차 i30의 가격은 1.4 가솔린 터보 스타일 1855만원 프리미엄 2356만원, 1.6 가솔린 스포츠 프리미엄 2425만원 등이다. 기아차 K3 GT 모델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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