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해 1윌 국내외 가격 차 40% 이상 확대

이미지=셔터스톡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에 대한 국내외 가격차이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11일 BOK 이슈노트 ‘암호자산 시장에서 국내외 가격차 발생 배경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서로 다른 통화로 표시된 비트코인 가격을 미 달러화로 환산해 비교해 본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했던 시기에 주요 통화별 비트코인 가격차가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올해 1월 국내외 가격 차가 40% 이상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원화 표시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가격보다 평균 5%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자산의 국내외 가격차가 크게 확대한 요인에 대해 연구팀은 수요 급증과 이에 따른 공급이 원활하게 제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암호자산 시장에 금융기관 등 전문적인 시장 참가자 부재, 수수료 발생 등에 따른 거래 비용 증가, 입출금 요청 지연과 같은 시스템 문제 등 공급 측면이 수요 급증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국내외 암호자산 가격차 확대 현상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에서 수요가 크게 늘 경우 암호자산 가격격차는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가격 차는 암호자산 시장의 이상 투기 과열을 나타내는 만큼 정책당국이 가격 차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질서를 확립하고 암호자산의 장단점과 한계, 투자행위의 위험성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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