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전월보다 0.1%p 급증

부산항 신항 선석에 접안한 컨테이너선에서 하역작업이 분주한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조선산업과 자동차산업이 불황을 맞으면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7월 말 0.56%을 기록했다. 6월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48%) 대비로도 0.0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신규연체 발생액(1조5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를 웃돌며 연체채권 잔액(8조8000억원)이 9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0.25%)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 말(0.26%)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을 기록했다. 전월 말(0.19%)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월 말(0.19%)과도 동일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44%로 전월 말(0.40%)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 말(0.45%)보다는 0.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전월 말(0.73%)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67%)과 비교하면 0.14%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한 달 전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선박·자동차부품 제조업 영위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연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9%로 전월 말(1.78%)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7월말 국내은행 연체율은 중소기업대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며 상승했다”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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