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금융 위해 경영 컨설팅·금융혜택 등 지원 확대

시중은행들이 소상공인 지원에 경쟁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출이나 대출만기 연장, 금리인하 등 직접적인 금융지원 외에도 컨설팅 센터를 운영하며 예비 창업자와 창업 후 경영애로를 겪는 사업자에게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은 이를 통해 포용적 금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마다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지원 및 컨설팅 센터를 운영하며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출 부실화를 막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소상공인 경영안정화를 위한 협약기관 간 합동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국민은행은 경영컨설팅을 받은 소상공인의 금융지원 확대와 정부 소상공인 지원사업 안내 협조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2016년부터 ‘KB SOHO 컨설팅 센터’에서 예비 창업자 및 창업 후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사업자를 상대로 무료 창업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0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1100여건의 컨설팅을 제공했다.

소호 컨설팅 센터에서는 상권분석과 창업 절차 및 인허가, 금융상담, 절세방안 등을 컨설팅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컨설팅 센터 호응이 좋아 내년에는 여의도 본점에 한 곳, 경기 남북부에 두 곳을 늘려 13곳으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신한은행도 소상공인을 위한 컨설팅 업무를 활성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신한 SOHO 사관학교’를 출범시켜 운영하고 있다. 사업계획서 심사를 통과한 수강생은 전문가들을 통해 실질적인 경영, 마케팅 컨설팅을 받는다. 교육은 8주간 진행된다. 지난 4일 6기 교육이 마무리됐다.

신한은행은 외식업·홍보업·동물병원 등 다양한 업종의 개인사업자 총 180명이 이곳에서 컨설팅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컨설팅 센터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한 소상공인에게는 은행 대출 지원 및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의 8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특별출연 협약을 맺고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240억원을 출연했다. 올해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유니콘 기업 육성 등을 위해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예정인 민간 모(母)펀드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조성된 펀드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5년간 1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상품도 추가 지원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은행의 금융지원만 아니라 컨설팅 교육을 통해 경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금융지원은 앞으로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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