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바미당‧민평당 당대표 참석…“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열거하며 반대의견 표출”

김동철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9일 서울 광화문 소상공인 생존권 총궐기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차여경 기자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총궐기대회에 야당 인사들이 참석해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규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운동연대는 앞서 반정부 정치적 투쟁으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 정치권 인사들이 발언이 없다고 강조했음에도 정치권 발언이 이어졌다.

 

29일 서울 광화문 북편 광장에서 열린 소상공인 생존권 총궐기대회에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혁재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 위원장,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야당 국회의원이 다수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동철 자한당 비대위원장은 개회사 이후 무대로 나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 감당할 수 없는 경제정책이 최저임금 인상이라며 현 정부는 소상공인을 외면하고 거부한 채 최저임금을 올렸다. 정부가 이 불공정한 대책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평당 대표도 이 자리에 모인 소상공인들은 이대로는 못참겠다 나왔다. 지난해 촛불집회 어땠나. 600만 국민들이 나도 국민이다. 내가 나를 대표한다고 외쳤다. 총궐기대회도 비슷하다그러나 지금 정반대로 최저임금과 임대료는 오르고 카드수수료와 가맹점 로열티만 많이 떼가는 상황이 됐다고 외쳤다.

 

정 대표는 현 정부가 잘못된 경제정책을 하고 있다민주평화당은 근본적으로 나라의 삶을 개선하고 (국민들이) 내가 나를 대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소상공인 총궐기대회는 반정부 정치적 투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의 최저임금안을 불복하겠다며 자체적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모라토리엄을 선포하기도 했다.

 

앞서 이제학 전 소상공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22소상공인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는 순수한 집회가 여야 정치권의 개입으로 점차 정치 투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정부 보조금을 받는 법정단체가 반정부 투쟁에 앞장서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처사라며 사퇴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운동연대 측은 오늘 열리는 총궐기대회는 순수한 호소의 자리라며 정치인들의 무대 발언은 지양하고 현장에서 정치권 인사들이 소상공인과 소통을 돕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앞서 발표한 것과는 다르게 정치인들의 발언은 세차례나 이어졌다.

 

한편 개회선언을 한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간적인 사회가 붕괴됐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최저임금 사회적 합의에 자영업자 목소리 반영 안됐다이런 문제를 만든 정부는 독재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상공인 생존권 총궐기대회가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 사진=차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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