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 지난달 430여대 팔리며 어코드 두 배 넘게 따돌려…연비에선 어코드, 2.3㎞/ℓ 앞서

 

캠리 하이브리드모델. / 사진=김성진 기자

일본산 하이브리드차량(HEV) 경쟁이 도요타 캠리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지난달 캠리 하이브리드가 433대 팔린 반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99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0월 완전변경(풀체인지)돼 출시된 캠리가 지난달 새로 나온 10세대 어코드를 두 배 넘게 따돌린 셈이다. 다만 출시 이후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 사전예약이 1000대가 넘어간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출고 시간 단축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뉴 캠리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넓고 낮아졌다. 길이와 폭은 각각 30, 20늘어난 반면, 전고는 25낮아졌다. 넓은 면적으로 바닥에 더 가깝게 달라붙어 고속주행 느낌을 살렸다.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2.5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120마력의 전기모터가 초반 가속을 끌어올리면, 가솔린 엔진이 전기모터와 함께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22.5㎏‧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어코드 역시 저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했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전고가 15낮아지는 동시에 전폭은 10늘어난 와이드 앤 로우스타일이 강조됐다. A필러 위치를 약 100뒤로 옮겨 넓은 시계를 확보했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모델에는 직렬 4기통 엣킨슨 사이클 DOHC VTEC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m의 달리기 능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전기 모터가 힘을 더하면 최고출력 215마력까지 동력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캠리와 어코드의 연비 경쟁에선 어코드가 다소 앞선다. 어코드의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어코드는 복합연비 18.9/, 도심연비 19.2/를 자랑한다. 캠리의 복합연비가 16.6/. 도심연비가 17.1/인 것을 고려하면, 어코드는 캠리에 각각 2.3/, 2.1/앞선다. 혼다가 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2개 전기 모터, 그리고 리튬 이온 배터리를 묶은 파워트레인 덕이다.

 

캠리와 어코드엔 다양한 안전사양 등이 탑재됐다. 캠리에는 차선이탈경고(LDA), 전방 차량에 따라 주행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긴급제동보조시스템(PCS)’, 자동으로 상향등을 조절하는 오토매틱 하이빔(AHB)’ 등이 장착됐다.

 

어코드에는 기존보다 향상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혼다센싱이 탑재됐다. 혼다센싱에는 자동 감응식 정속 장치(ACC)’, ‘저속 추종 장치(LSF)’,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 시스템(RDM)’, ‘오토 하이빔등이 적용됐다.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는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250만원이며,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트림별로 EX-L 4240만원, 투어링 4540만원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 / 사진=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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