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름세가 꺾인 점이 영향 미쳐…수출물가지수는 0.9% 올라

자료=한국은행

 

올해 6월 수입물가 상승세가 전월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주춤한 영향이 컸다. 수입물가는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 향후 소비자물가의 상승 압력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8.26(2010=100·원화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1.3% 상승했다.

이로써 수입물가는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6월 수입물가지수 상승률은 5월 상승률인 2.7% 보다는 낮아졌다. 지난 5월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한 영향이 컸다. 5월 월평균 배럴당 74.41달러이던 두바이유는 지난달 73.61달러로 1.1% 하락했다.

수입물가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원재료와 중간재 수입물가는 각각 전월보다 1.4%씩 상승했다. 자본재는 0.7%, 소비재는 1.0% 올랐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부탄가스(12.6%), 프로판가스(13.7%) 등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크릴산(4.7%), 의약품원료(4.2%)와 같은 화학제품이나 동정련품(3.3%)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정밀기기 가운데선 전자계측기(3.5%)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수출물가지수는 85.68로 한 달 전보다 0.9% 올랐다. 수출물가는 4월 보합세를 보인 후 5월 증가율이 1.3%로 확대했다가 다시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지난달 수출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2.8원으로 전월보다 1.5% 올랐다.

수출물가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8% 상승했고 공산품은 0.9% 상승했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용액체펌프(8.1%), 전동기(6.8%)의 수출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수입물가는 10.9% 올랐고 수출물가는 1.6% 상승했다. 수입물가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016년 12월(13.3%) 이후 최대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0.1% 떨어졌다. 수출물가 역시 0.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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