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 현장서 8명 사망…전체 비중서 43% 차지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사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낸 건설사는 포스코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뉴스1

정부의 건설현장 사망재해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건설사 공사현장에서는 사고사망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내며 전체 사망자수를 끌어올렸다.

 

13일 고용노동부의 '2018년 상반기 건설업체별 사망재해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초부터 6월 말까지 시공능력평가 기준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사망자 35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34)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10대 건설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54.3%를 차지했다. 상반기 10대 건설사 현장에서는 19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8% 증가한 수치다.

 

특히 포스코건설 현장에서 다수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해 전체 수치를 높였다. 포스코건설 현장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5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이는 10대 건설사 전체 사망자 수의 42%나 차지하는 것이다. 사망자수가 3명 이상 되는 곳도 포스코건설이 유일하다.

 

포스코건설 현장에서는 지난 1월 인천의 현장에서 갱폼(거푸집) 해체 작업 중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이어 3월에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에서 작업대 붕괴로 노동자 4명이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같은 달 송도 센토피아, 부산 산성터널 현장에서도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5월에는 충남 서산에서 용접부위 절단작업 중 작업발판이 벌어져 1명이 추락 사망했다.

 

이에 포스코건설 본사와 건설현장이 수차례 노동당국의 특별근로감독을 받는 등 한동안 정부의 집중 관리대상이 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외에 전년 대비 사고 사망자수가 늘어난 건설사는 현대건설(02)과 롯데건설(12)이다. 대우건설(2), GS건설(1)은 지난해와 같았다.

 

반면 삼성물산(21) 대림산업(31) 현대엔지니어링(31) 현대산업개발(31) SK건설(10) 5개 업체는 전년과 비교해 사고 사망자가 1~2명씩 줄었다.

 

업계에서는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대형건설사들이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는 중견업체에 비해 규모가 크고 인력도 많아 인재 사고 위험성이 더 높기 때문에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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