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중장기 업무 추진 방향 발표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을 세계 초일류 기술주 시장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은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을 세계 초일류 기술주 시장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중장기 업무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코스닥시장의 미래상으로 세계 초일류 기술주 시장이 제시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코스닥시장 내실강화 및 글로벌 외연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 개설된 이래 약 57조원을 중소·벤처기업에 조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주요 신시장 중 시가총액 3위, 상장기업수 3위, 기업공개(IPO) 건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코스닥시장은 혁신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모험자본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대한민국 성장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다만 많은 노력에도 시장 대표기업 부족, 기관과 외국인 투자수요 미흡, 투자자 신뢰 문제 등 취약점 해소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닥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확충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이에 코스닥시장 중장기 업무추진방향에서는 ‘코스닥시장 내실 강화’와‘글로벌 외연 확대’라는 2개의 축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1월부터 상장요건을 정비하며 코스닥시장 활성화의 큰 틀을 잡았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우량 대형기업의 진입을 늘리고, 코스닥 관련 신상품을 확대해 시장 매력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KRX 스타트업 마켓(KSM)'과 코넥스, 코스닥 상장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외연 확대를 위한 세계 자본시장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꼽혔던 투자수요와 대표기업 부족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시장과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성장모멘텀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운수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우선적으로 창업・벤처 관련 풍부한 자금이 유통되고 광대한 중화권 시장을 가진 중국 선전거래소의 우량기업을 상장시키거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상호 상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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