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관객 365만, 계속된 상승세에 500만 돌파 여부 주목…NEW, 연간 최대실적 가능성 솔솔

배우 조진웅(왼쪽부터), 류준열, 이해영 감독, 배우 박해준, 차승원이 5월 15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독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영화 ‘독전’의 뒷심이 무섭다. 어느덧 할리우드 대작 ‘데드풀2’도 제쳤다. 상승세가 확연한 터라 500만 관객 돌파 가능성도 한껏 높아졌다. 영화를 투자배급한 NEW도 최근의 부진을 만회한 덕분에 한시름 덜게 됐다. 때마침 드라마가 흥행하고 있고 곧 대작 개봉도 예정된 덕분에 NEW가 올해 연간 최대실적을 경신할 가능성도 커졌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독전’은 4일까지 누적 364만8823명의 관객을 모아 ‘데드풀2’(364만4525명)를 추월했다. ‘독전’은 5월 22일 개봉 이후 보름 넘게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데드풀2’의 개봉일자가 ‘독전’보다 6일 이르다는 걸 고려할 때 앞으로 두 영화의 성적 격차는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정체불명 보스를 잡으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씨의 유작이다. 영화에는 김 씨 외에도 배우 조진웅과 류준열, 차승원, 김성령, 박해준 씨 등이 출연했다.

‘독전’은 현재 박스오피스 5위권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한국영화다. ‘독전’은 제작비 113억원이 쓰인 대작이다. 이미 개봉 2주차에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터라 앞으로 관객이 늘어날수록 수익도 한껏 커질 전망이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500만 관객 돌파 가능성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덕분에 영화의 투자배급을 맡은 NEW도 한시름 덜게 됐다. NEW가 지난달 15일 금융당국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NEW는 1분기에 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 했다.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쓰인 기대작 ‘염력’이 99만 관객에 그친 게 뼈아팠다.

하지만 2분기에는 영화 ‘독전’과 함께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도 5% 안팎 시청률도 선전하면서 실적전선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미스 함무라비’는 NEW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앤뉴’의 첫 작품이다. NEW는 올해 안에 2편 안팎의 드라마를 더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NEW가 내놓을 대작들이 아직 여럿 남아 있다는 점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이다. NEW는 충무로의 대표적 성수기인 3분기에 영화 ‘스윙키즈’와 ‘안시성’, ‘창궐’을 연이어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세 작품은 적게는 150억원에서 많게는 220억원 안팎의 제작비가 쓰인 블록버스터급 대작들이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증권가에서는 NEW의 최대실적 경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키움증권은 NEW가 올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15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거라고 관측했다. 리딩투자증권은 NEW의 실적 전망치로 매출 2119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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