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보험사 가계신용대출 연체율 상승 < 보험 < 금융 < 기사본문

1분기말 0.56%로 전분기보다 0.01%p 올라…대출채권 잔액은 210조9000억원, 전분기말보다 1.5%↑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과 연체율이 소폭 확대됐다. / 사진=뉴스1

보험사의 대출잔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향후 금리인상이 이어지게 되면 더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2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보다 3조2000억원(1.5%)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117조3000억원으로 8000억원(0.7%), 기업대출은 92조9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2.5%) 이 각각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보험계약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6000억원과 2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각각 9000억원과 1조3000억원 증가했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인 대출채권 연체율은 0.52%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개선됐다.

대출채권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은 0.56%로 0.0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3%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기타대출 연체율은 1.42%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올해부터 기한이익상실(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질 경우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 시기를 연체 1개월에서 2개월로 확대 운영하면서 연체 해소 지연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은 금리상승의 영향을 받아 전분기 말보다 연체율이 0.17%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는 952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4억원(0.9%) 늘었다.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부실채권비율은 0.45%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기업대출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출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금리가 오르면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보험사 가계대출 규모와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기준을 올해 7월부터 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