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보고서…“상대적으로 취약한 IT보안 등 유의해야"

이미지 = 조현경 디자이너

보험사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슈어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헬스케어 생태계를 포함한 인슈어테크로 사업포트폴리오 부분 재편에서 디지털 강화로 인수합병 방향을 전환하고 건수도 전 세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보험연구원 홍민지 연구원은 21일 발간한 보험회사의 인슈어테크 기업 투자 현황 및 전망보고서에서 보험회사가 M&A를 추진하는 주요 목적이 기존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였지만 최근에는 인슈어테크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보험사 M&A는 총 480억달러 규모로 거래 금액은 꾸준히 증가해 전년 대비 3% 늘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거래 금액은 전년대비 38.7%나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다만 검증 단계에 있는 인슈어테크 시장의 시장성과 비즈니스 모델, 규제 불확실성, 상대적으로 취약한 IT보안 등은 보험사가 인슈어테크 기업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보험사의 디지털 강화는 M&A 뿐만 아니라 인슈어테크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른 인슈어테크 기업 지분 투자도 새로운 트렌드다. 인슈어테크 기업이 기존 보험회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선점하면서다.

 

가령 미국 뉴욕에 위치한 P2P 인슈어테크 기업인 레모네이드는 전자문서를 이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저렴하고 투명한 보험료 정책 등을 내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인슈어테크 기업은 단일 금융기관 자회사로 인수되면서 거래가 제한되는 것을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보험연구원은 지분 취득이 새로운 전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보험사는 벤처펀드를 설립해 인슈어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전략적인 지분을 취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슈어테크 기업과의 이런 제휴는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슈어테크 산업 시장성과 비즈니스 모델 사업성이 아직 검증단계에 있고 새 사업영역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IT보안 문제 등이 있기 때문이다.

 

홍 연구원은 인슈어테크 기업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성과 사업성을 검증하기 어렵다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은 인슈어테크 기업 특성상 기업 재무상황을 증명할 수 있는 재정기록이나 재무실적 자료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는 고객 정보 보호와 사이버 리스크 위험성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IT보안 시스템이 요구되며 인슈어테크 기업 또한 보험회사와 호환가능한 수준의 IT보안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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