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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도 디지털 치매?
  • 김지은 우먼센스 기자(brandcontents@sisajournal-e.com)
  • 승인 2018.04.24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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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도 기억나지 않거나 가족의 전화번호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면? ‘디지털 치매’를 앓고 있을 수 있다.
사진=셔터스톡

최근 들어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어제 일도 기억나지 않아.” 그만큼 바쁘게 산다는 의미로 하는 가벼운 말이지만 어제 한 일이 실제로 기억나지 않는다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디지털 치매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 뇌신경 의사 만프레트 슈피처가 <디지털 치매>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디지털 치매는 ‘모든 것을 스마트폰에 기록 및 저장하다 보니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나빠지는 현상’을 뜻한다. 무엇이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문제를 빠르고 편리하게 해결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세태로 ‘인지 기능 저하’로 볼 수 있다.

 

인간의 뇌는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등의 과정을 통해 얻은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옮기기 위해 깊이 있는 사고를 한다. 그런데 정보 자체를 기억하지 않다 보니 스스로 이해하고 생각하는 과정이 생략돼 새로운 지식을 기억하고 저장하는 뇌 영역인 해마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기억력이 약화되고 집중력, 계산력, 기억력이 낮아진다.

 

이러한 증상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30세 미만의 사람들이 흔히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엔 단기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지만 심해지면 뇌 기능 퇴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인간의 뇌는 물리적 자극의 감각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저장되는 ‘감각 기억’과 경험한 것을 몇 초에서 몇 분 동안 한시적으로 기억하는 ‘단기 기억’, 몇 분에서 평생 동안 보존되는 기억인 ‘장기 기억’으로 분류해 기억한다. 단기 기억이 반복적으로 학습되면 지워지지 않는 장기 기억이 되는데, 단기 기억이 줄어 장기 기억에 저장되는 정보의 양이 감소하면 뇌가 퇴화해 일종의 치매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치매가 아니라 건망증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치매와 건망증은 기억을 잃어버리는 증상은 유사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건망증은 기억의 일부분이 생각나지 않다가 골똘히 고민하면 떠오르는 반면, 치매는 기억 자체가 없다. 처음부터 기억 저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 자체가 없어 생각을 할 수 없는 증상이 치매다. 디지털 치매 역시 했던 말이나 먹었던 음식 등이 기억조차 나지 않는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치매’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치매가 실제 치매로 발전하기도 할까? 이론적으로 봤을 때 뇌신경 퇴행으로 일어나는 치매 질환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의학적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관련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디지털 디톡스다. 즉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주원인이 되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줄이면 디지털 치매 증상이 현저하게 준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불어 일상에서 뇌를 자극하는 행위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뇌를 자극하고 뇌파 관리를 하면 두뇌 나이를 젊게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를 자극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장 간단한 것은 양손을 펼쳐 손끝을 힘 있게 부딪치는 것이다. 뇌의 넓은 부위가 손가락 움직임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 동작을 반복하면 뇌를 자극할 수 있다. 노래를 부르며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교차로 접는 방법도 있다. 왼손 엄지와 오른손 새끼손가락, 왼손 새끼손가락과 오른손 엄지를 짝으로, 손가락을 폈다 접었다 반복하는 것이다. 동시에 노래까지 부른다면 손가락을 교차로 접는 것이 쉽지 않아 집중하게 되고 뇌에 자극이 된다. 실생활에 밀접한 방법도 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것. 자주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 양치질과 설거지 등을 하는 식이다.​

 

자가 진단 테스트 

아래 문항 중 3개 이상의 증상이 보이면 디지털 치매 예방에 돌입해야 한다.

 대화의 80%를 휴대폰이나 메신저로 한다.

 외우는 전화번호가 5개 이하다.

 전날 먹은 음식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 손으로 글씨를 쓰는 일이 드물다.

 몇 년째 사용하던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은 적이 있다.

 잘 알던 영어 단어, 한자가 기억나지 않은 적이 있다.

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고 지적당한 적이 있다.

 애창곡인데도 가사를 보지 않으면 노래를 부르기 어렵다.

 만난 일이 있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고 여긴 적이 있다.

 자동차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뒤로 지도를 보지 않는다.​ 

김지은 우먼센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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