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매수 주도…코스닥 지수도 1% 넘게 상승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는 9일 오전 9시 54분 기준 전날보다 40.34포인트(1.66%) 오른 2473.4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0.35포인트(0.43%) 오른 2443.43에 출발해 지속적으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19억원, 94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3284억원어치를 매도하고 있다.

이날 지수 상승은 한반도 긴장 완화로 투자심리가 살아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오는 5월 안에 만나는 것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데 힘입은 것이다.

8일(현지 시간) CNN 등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며 5월까지 김 위원장과 비핵화를 위한 면담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가 2.44%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2.4% 오름세다. 다만 셀트리온과 현대차는 각각 3.81%, 0.32%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4.63% 강세를 띄고 있다. 건설업, 전기전자, 유통업, 전기가스업, 기계, 화학, 음식료업이 2%대 상승세다.

코스닥에도 훈풍이 불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86포인트(0.45%) 오른 857.8에 개장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 9시 54분 기준 지수는 전날보다 11.11포인트(1.3%) 오른 865.0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36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3억원, 58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0.64% 상승중이다. 바이로메드, 메디톡스는 각각 3.29%, 4.27% 오름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신라젠, 셀트리온제약만이 각각 0.19%, 0.1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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