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이후 36년 만…9시 51분 시작
31일 밤 한반도 전역에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진행된다. 개기월식으로 인해 달이 어두운 핏빛을 띠는 ‘블러드문’ 현상도 일어난다. 이번 개기월식은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인 ‘블루문’이자 달이 지구와 가까워 크고 밝게 보이는 ‘슈퍼문’일 때 진행되는 이른바 ‘슈퍼 블루 블러드문’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한반도에서의 ‘슈퍼 블루 블러드문’은 지난 1982년 12월 30일 이후 36년 만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31일 오후 5시 38분에 달이 뜨며 8시 48분 6초에 달의 일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개기월식’은 오후 9시 51분 24초에 시작돼 10시 29분 54초에 최대에 이르고 11시 8분 18초까지 개기월식 상태가 지속된다. 이어 자정이 넘어 2월 1일 0시 11분 36초까지 부분월식이 지속되며, 새벽 1시 10분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번 월식현상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또 한국천문연구원과 국립과천과학관이 함께 국립과천과학관천체관측소와 주변광장에서 개기월식 관측행사를 연다.
달이 지구의 반(半)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달의 모습은 그대로지만 평소보다 약간 어둡게 보이는 '반영식'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은 2011년 12월 10일 이후 6년여 만이다.
다음 '슈퍼 블루 블러드문'은 19년 뒤인 2037년 1월 31일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개기월식은 올해 7월 28일 새벽에도 일어난다. 새벽 3시 24분 12초 부분월식이 시작되며 개기월식은 4시 30분에 시작해 5시 21분 42초에 최대가 된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월몰 시각인 새벽 5시 37분까지만 관측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