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2.9%, 5.6% 올라… 후·숨 등 럭셔리 브랜드 효과 톡톡

LG생활건강 로고 /사진=LG생활건강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국내 화장품업계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LG생활건강은 굳건했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연간실적이 매출 6조2705억원, 영업이익 9303억원, 당기순이익 618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2.9%, 5.6%, 6.8% 증가하며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관광객 수 급감과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위기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화장품사업은 ‘후’, ‘숨’ 등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이 호조를 띄었다. 생활용품사업과 음료사업도 제품안전성 강화 및 프리미엄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대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2017년에도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05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성장했다. 수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 71.8%에서 16.8%p 개선된 55.0%로 낮아졌다.

한편, 2017년 4분기 매출은 1조5309억원, 영업이익 185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4.1% 성장하며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화장품 사업은 매출 3조3111억원, 영업이익 6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4.9%, 10.0% 증가했다. ‘후’, ‘숨’, ‘빌리프’ 등 고가 화장품의 고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이 18.3%에서 19.2%로 전년대비 0.9%p 개선됐다.


‘후’의 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를 돌파하며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숨’도 매출 3800억원을 넘어서며 ‘후’의 성장세를 이을 차세대 브랜드로 자리 매김 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1조5804억원, 영업이익 167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 0.9%, 10.6% 감소했다. 2017년은 전년도 높은 기저효과와 중국관광객 급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지만시장점유율은 37% 확대되며 생활용품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중국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음료 사업은 매출은 1조 3789억원, 영업이익 127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 9.7% 증가했다.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대비 0.6%p 개선됐고, 시장점유율도 전년대비 0.7%p 증가한 29.7%를 달성했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으며, 비탄산 음료는 커피음료 ‘조지아’, 과일퓨레음료 ‘갈아만든 배’, 기능성건강음료 ‘구론산’, 탄산수 ‘씨그램’이 6% 성장했다.

특히 ‘조지아’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이온음료‘토레타’ 매출이 3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가파르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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