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생아 수 3만100명으로 ‘역대 최저’…올해 누적 출생아 수 40만명 미만 예상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출생아 수 감소율이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기조대로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4300명) 감소한 3만100명을 기록했다. 9월 기준 출생아 수는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적았다. 올해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보다 12.2% 줄어든 27만81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세는 2015년 12월 이후 22개월째 계속 이어지고있다. 지난해 12월 이후부터는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유지하며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었다.

3분기 출생아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2.2%(1만2500명) 감소한 8만9700명을 기록했다. 분기별 출생아 수 감소율은 지난해 4분기 이후 12%대를 유지하고 있다. 

두자릿수 출생아 감소율이 지속되면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한 해 신생아수가 40만명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9월 평균 신생아 수 감소율에 따르면 올해 출생아 수는 35만6000명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출산모(母) 연령별 출산율 감소율은 30~34세가 전년 동기 대비 △3.1%로 가장 컸다. 25세~29세(△2.3%), 35~39세(△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부산 출생아 감소율(1~9월 누계)이 △14.4%로 가장 높았다. 그 외 서울(△13.7%), 광주(△13.3%), 대구(△13.3%), 인천(△13.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든 반면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늘었다. 9월 부모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전년 동기 대비 0.02년 증가한 3.4년을 기록했다. 특히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1.92년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00명) 증가한 2만2600명을 기록했다. 3분기 사망자 수도 전년 동기보다 1.5%(1000명) 늘어난 6만7700명으로 집계됐다. 

혼인 건수와 이혼 건수 모두 증가했다. 9월 혼인 건수는 전년동월대비 0.6% 증가한 1만7900건, 이혼 건수는 3.3% 증가한 9400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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